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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는 조사관' 이요원X최귀화, 살인사건의 진실 밝혀낸 진정성 빛난 활약

  • 김주원 기자
  • 2019-09-27 16:02:01
  • TV·방송
‘달리는 조사관’ 이요원, 최귀화가 인권조사관의 현실적인 딜레마와 마주했다.

'달리는 조사관' 이요원X최귀화, 살인사건의 진실 밝혀낸 진정성 빛난 활약
사진=OCN ‘달리는 조사관’

지난 26일 방송된 OCN 수목 오리지널 ‘달리는 조사관’(연출 김용수, 극본 백정철, 제작 스튜디오드래곤, 데이드림 엔터테인먼트) 4회에서는 살인사건의 진실이 밝혀졌다. ‘사법고시 합격생은 범죄를 저지르지 않을 것’이라는 작은 편견에서 비롯된 비극적 사건이었고, 우리의 씁쓸한 현실을 보여주며 깊은 여운을 남겼다.

이날 한윤서(이요원 분)와 배홍태(최귀화 분)는 외국인 노동자 나뎃(스잘 분)의 무죄를 증명했다. 경찰의 수사 과정에서 인권침해가 있었는지를 밝혀내기 위해 조사를 이어나간 두 사람. 그 결과, 새로운 진실을 발견했다. 사건 담당 형사는 수사가 자백에 의존한 것은 맞지만, 지순구(장정연 분)는 범인이 아니면 알 수 없는 사실을 말했다고 주장했다. 바로 ‘소화기’였다. 지순구는 소화기를 이용해 뒷문을 내리쳤다고 진술했고, 현장을 찾은 경찰은 뒷문의 문고리에서 그 흔적을 발견했다는 것. 그러나 경찰의 수사 기록대로라면 지순구는 사건의 당사자가 아닌 목격자에 가까웠다. 또한, 사건 당일 정전이 있었다고 진술한 나뎃의 말도 사실이었다. 살인사건 현장에 있었던 족적은 2개. 그곳에는 지순구와 함께 제3의 용의자가 있었다.

사건의 진실을 다른 곳에 있었다. 살인사건의 진범은 경찰에게 지순구가 털어놓았던 같은 고시원의 ‘303호 형’이었다. 사건 당일, 만취한 ‘303호’는 지순구를 데리고 떼인 돈을 받아주겠다며 가게를 찾았다. 그러나 자신을 무시하는 사장의 한마디에 화를 참지 못한 ‘303호’가 테이블에 있는 과도를 발견, 사장을 살해한 것. 이를 쫓아 고시원을 방문했던 한윤서와 배홍태는 오태문(심지호 분) 변호사가 진범을 알고도, 지순구의 완벽한 무죄를 입증하기 위해 나뎃의 억울한 죽음을 이용하려 했다는 사실을 알았다. 오태문은 수사가 위법했다는 사실을 증명해줄 인권증진위원회(이하 인권위)의 법원 의견제출서가 목적이었던 것. 살인사건의 진실을 알아냈지만, 할 수 있는 것이 없었다. 변호사는 의뢰인에게 불리한 사실을 말해서는 안 되는 의무가 있었고, 인권조사관이 간섭하는 것은 월권이었다. 항소심이 진행 중인 형사사건에 유죄 여부를 증언하는 것 역시 불가능한 일이었다.

원칙주의 한윤서는 “모든 일엔 넘지 말아야 할 선이라는 게 있다”며 분노했고, 재수사를 해서라도 진정인의 억울함을 풀어줘야 한다고 주장했던 배홍태 역시 쉽게 결정할 수 없었다. 조사관의 한계와 딜레마를 뼈저리게 느꼈지만, 그대로 좌절하고 있지만은 않았다. 배홍태는 진범을 알고도 사실을 밝히지 않았던 오태문을 향해 “억울하게 죽어간 한 사람의 목숨보다 직업윤리와 사명감이 소중하다고 생각하는 거냐”며 사이다 일침을 가했다. 한윤서는 지순구를 찾아가 나뎃의 억울한 죽음과 진범을 찾기 위해 진실을 말해줄 것을 설득했다. 인권위는 경찰 수사 과정에서 있었던 나뎃의 인권침해 사실에 시정권고를 내렸고, 지순구의 무죄를 입증하기 위해 법원에 의견제출서를 냈다. 그렇게 자신들이 할 수 있는 위치에서 인권을 보호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두 사람의 진정성은 뭉클함을 자아냈다.

이날 외국인 노동자 살해사건은 ‘편견’에서 비롯된 비극적 사건이었다. ‘결백한 사람은 자백하지 않을 거라는 것’, ‘사법고시 1차 합격자는 살해를 저지르지 않을 것’이라는 사소한 편견. “우리도 편견의 공동정범일 수 있고요”라는 한윤서의 말은 인지하지 못하는 사이 너무나 자연스럽게 프레임 속에서 범인의 조건을 맞춰보고 있었던 현실, 일상의 작은 편견들이 얼마나 무서운가에 대해 묵직한 화두를 던졌다.

인권위의 조사방식을 놓고 대립했던 한윤서와 배홍태도 서로를 이해하게 됐다. 조사든 수사든 방식의 차이일 뿐, 중요한 것은 억울한 사람을 위해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것. 모든 진실을 알게 된 순간 가장 힘든 것은 ‘누군가 억울해도, 누군가 잘못이 있어도 인권조사관으로 할 수 있는 게 없고 해서는 안 된다’는 원칙이었다고 밝힌 한윤서. 이 사건으로 인권위 조사관의 딜레마를 뼈저리게 경험한 배홍태 역시 ‘사건에 개입해서는 안 된다’는 한윤서의 말에 누구보다 공감했다. 서로 다른 방식이었지만 서로의 진정성을 확인할 수 있었던 이번 사건은 억울한 사람들을 위해 달려나갈 두 사람의 활약을 더욱 기대케 했다.

한편, OCN 수목 오리지널 ‘달리는 조사관’은 매주 수, 목 밤 11시에 방송된다.

/김주원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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