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051910)이 국정농단 사건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 수사를 담당했던 한웅재 전 대구지검 경주지청장을 영입했다.
8일 재계에 따르면 한 전 지청장은 최근 LG화학 법무담당 전무로 이직했다. 한 전 지청장은 지난 8월 초 검사직 사의를 표명한 바 있다.
단국사대부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한 전 지청장은 인천지검과 부산지검 특수부에서 수사 경험을 쌓은 후 대검찰청 연구관, 서울중앙지검 부부장검사, 대검찰청 형사1과장 등을 거쳤다.
서울중앙지검 형사8부장 재직 시절 시민단체 투기자본감시센터가 지난 2016년 9월 ‘비선실세’ 최순실씨 등을 고발한 사건이 서울중앙지검 형사8부에 배당되면서 국정농단 사건 수사를 전담했다.
LG화학은 최근 SK이노베이션과 전기차 배터리 특허 및 영업비밀 침해와 관련된 소송전을 벌이고 있다. 이를 염두에 두고 한 전 지청장을 영입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에 회사 측은 “단순 인력 보강”이라고 선을 그었다.
앞서 현대제철은 대법관 출신인 김지형 법무법인 지평 대표변호사를 ‘행복일터 안전·환경자문위원회’ 위원장으로 위촉하기도 했다.
/박효정기자 j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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