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형 감사원장이 10일 내년에 검찰청 산하 기관을 대상으로 감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 원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감사원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내년에 검찰청을 다시 감사할 순기가 된다”면서 “2년 주기로 기관 운영 감사를 계획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검찰 수사 관련 업무는 감사 대상이 아니지만 인사·조직 등 수사와 관련이 없는 다른 분야는 저희가 얼마든지 감사할 수 있는 분야”라며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적절한 검찰권이 행사되는 데 기여하도록 감사원이 감사 권한을 행사하겠다”고 설명했다.
최 원장의 발언은 조국 법무부 장관이 검찰에 대한 감찰권 기능 강화 등 검찰 개혁에 드라이브를 강하게 걸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것이어서 관심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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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최 원장은 ‘박원순 서울시장의 서울교통공사 채용비리 의혹 감사결과 반박에 대해 어떤 견해를 갖고 있느냐’는 정갑윤 자유한국당 의원의 질문에 “서울시는 저희가 지적한 사항의 논점을 바꾸거나 흐리며 반박했다”며 “수용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앞서 감사원은 지나달 30일 교통공사의 정규직 전환과정에서 일부 친인척의 채용비리가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감사 결과, 친인척 채용비리와 관련한 구체적인 비위사실 적시나 별도의 징계처분이 없었다”고 해명하고 재심의를 청구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박우인기자 wi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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