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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 청소년, PTSD·우울증 등 정신문제 남쪽 청소년보다 심각

獨연구진, 남한 청소년과 탈북청소년 정신건강 비교 논문 발표

사고·폭행 등 ‘트라우마’ 사건과 ‘집단폭력’이 가장 영향 미쳐

독일 콘스탄츠대·빌레펠트대 연구진은 16일(현지시간) 공개한 논문 ‘탈북 청소년의 가정·집단폭력 노출, 이와 연관된 정신건강 및 남한 청소년과의 비교’에 따르면 탈북 청소년 표본에서 폭력과 트라우마에 노출된 비율이 더 높았고, 정신건강 문제의 수준도 더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연합뉴스




탈북 청소년이 남쪽 청소년에 비해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PTSD)나 우울증 등 정신적 어려움을 겪고 있을 가능성이 더 높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독일 콘스탄츠대·빌레펠트대 연구진은 16일(현지 시간) 공개한 논문 ‘탈북 청소년의 가정·집단폭력 노출, 이와 연관된 정신건강 및 남한 청소년과의 비교’에 따르면 탈북 청소년 표본에서 폭력과 트라우마에 노출된 비율이 더 높았고, 정신건강 문제의 수준도 더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탈북 청소년 62명과 남쪽 청소년 65명을 대상으로 그룹 면접 조사를 진행했다. PTSD나 우울증 정도를 알아볼 수 있는 설문조사도 함께 수행했다. 조사 결과 PTSD와 우울증 심각도를 나타내는 지표 검사에서 탈북 청소년들이 남쪽 청소년들보다 모두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PTSD와 우울감에 영향을 준 가장 큰 요인은 사고·폭행 등을 당하거나 가까운 사람의 죽음을 목격하는 등의 ‘트라우마적 사건’과 가정폭력이었다. 탈북 청소년 62명 중 ‘트라우마적 사건을 겪었다’고 응답한 사람은 55명(88.7%)이었고, 가정폭력을 경험한 사람은 35명(56.5%)이었다. 기아, 강제노동, 구타, 수감 등 집단폭력을 경험한 탈북 청소년은 37명(59.7%)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집단폭력은 PTSD나 우울증과 특별히 관련 있진 않다고 연구진은 덧붙였다.

연구진은 “조사 참여 인원이 적어 탈북민 전반을 대표하기는 어렵다는 점이연구의 한계”라며 “탈북 청소년의 트라우마나 폭력, 정신건강에 관한 첫 비교 연구라는 데 의의가 있다”고 자평했다. 연구진은 “탈북민들에 대한 심리 치료와 예방적 접근이 맞춤형으로 세심하게 이뤄져야 한다”며 “또 가족 수준의 잠재적 문제, 개인의 정신건강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전했다. /정아임인턴기자 star45494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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