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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노리는 스타트업, 프랑크푸르트 주목해야"

페나낸 프랑크푸르트 액셀러레이터 공동창업자

200개 은행·중동과 가까운 이점

스타트업 육성까지 2년 채 안걸려

기업당 최고 100만유로 투자 알선

블록체인 관련 10곳씩 육성 계획

마리아 페나낸 프랑크푸르트 액셀러레이터 공동창립자가 지난달 31일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Brexit) 이후 프랑크푸르트가 금융 허브로서 갖는 위상과 스타트업 투자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서울시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Brexit) 이후 독일 프랑크푸르트는 금융 허브로서의 장점이 더욱 부각될 것입니다. 핀테크 스타트업이 올 수밖에 없는 환경이죠.”

마리아 페나낸 프랑크푸르트 액셀러레이터 공동창립자는 ‘포스트 브렉시트’ 시기 유럽 금융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교두보로 프랑크푸르트의 위상이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페나낸 공동창립자는 한국인들의 도전정신이 독일인과 닮았다며 세계 시장 진출을 노리라고 권고했다.

최근 열린 서울국제금융컨퍼런스 참석차 방한한 페나낸 창립자는 지난달 31일 서울경제와 만나 “독일은 브렉시트 이후의 영국과 달리 패스포팅(1개국 영업 허가로 EU 역내 모든 곳에서 영업할 수 있는 권리)이 흔들리지 않는다”며 “런던은 금융 허브였지만 브렉시트로 프랑크푸르트의 운이 좋아졌다”고 말했다. 유럽의 금융 허브 역할을 담당했던 런던이 브렉시트 이후 패스포팅 권리를 잃게 돼 이전의 위상을 잃을 것으로 전망되자 독일과 프랑스는 각각 프랑크푸르트와 파리를 ‘신(新) 금융 허브’로 육성하고 있다.

마리아 페나낸 프랑크푸르트 액셀러레이터 공동창립자가 지난달 31일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브렉시트 이후 프랑크푸르트가 금융 허브로서 갖는 위상과 스타트업 투자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서울시




페나낸 창립자는 유럽 금융시장 진출을 고려하는 스타트업이라면 프랑크푸르트를 염두에 둬야 한다고 조언했다. 프랑크푸르트의 경우 200여개의 은행이 있으며 중동과 가까운 지리적 이점과 저렴한 주거 비용 등의 장점도 갖추고 있다. 프랑크푸르트 액셀러레이터는 핀테크 스타트업을 발굴해 프랑크푸르트를 거점으로 유럽시장에 진출시키는 역할을 맡는다. 보통 스타트업 발굴부터 육성까지 2년의 시간이 걸리지만 프랑크푸르트 액셀러레이터는 이를 3~4개월로 압축시키고 대신 6개월 동안 3~6개 기업만 밀착 관리한다. 기업당 20만~100만유로(약 2억6,000만~13억원)의 투자도 알선해준다. 우리나라 기업으로는 사물인터넷(IoT) 보안 기술을 개발한 노르마가 지난 2017년 참여한 바 있다.

페나낸 창립자는 블록체인 관련 스타트업을 연간 10곳씩 육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블록체인은 암호화폐 발행, 소액결제, 결제 비용 축소 등에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며 “독일 에너지 기업들은 실시간으로 고객사들이 결제 내역을 확인할 수 있도록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했다”며 “투명성이 높아 금융권에서도 충분히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그는 “흥미로운 B2B(기업 대 기업) 블록체인 기업이라면 투자는 열려 있다”고 말했다.

페나낸 창립자는 한국 기업에 대한 투자 규모는 결정되지 않았다면서도 한국인들의 도전정신이 독일인과 닮았다며 흥미를 드러냈다. 그는 “한국인들은 기술을 접할 때 거부감이 없고 뛰어난 엔지니어가 많다”며 “요즈음 젊은이들은 다른 국가에서 일하는 것도 마다하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회사는 핀테크 스타트업을 육성하다 보니 B2B에 집중하는데 한국은 스타트업도 B2C(기업 대 소비자)에 집중해 대상이 안 되는 경우가 많다”고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다.
/변재현기자 humblenes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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