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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 품고...'코스메슈티컬' 키우는 제약사

의약품 기술 노하우 활용 강점

개발비용도 신약보다 적게 들어

동아·일동제약 등 잇달아 진출

'마데카크림' 선보인 동국제약

화장품 매출이 전체 16% 달해

강남구 삼성동 세포라 국내 1호점에 전시된 동화약품의 화장품 브랜드 ‘활명’/사진제공=동화약품




한 유튜버가 세포라 국내 1호점에서 ‘활명’ 브랜드 화장품을 구매한 뒤 후기를 공유하고 있다./사진제공=유튜브 화면 캡처


#지난달 24일 강남구 삼성동의 한 매장 앞에는 500m가 넘는 줄이 이어졌다. 34개국에 매장을 갖춘 세계 최대 화장품 편집숍인 ‘세포라’가 국내 1호점을 연 것. 소위 ‘코스메틱 덕후(코덕)’ 들이 전국 각지에서 몰렸는데 수많은 브랜드 사이에서도 이들의 사로잡은 것은 국내 스킨케어 브랜드인 ‘활명’이었다. 소화제 ‘활명수’로 유명한 동화약품이 선보인 활명은 활명수의 생약 성분을 넣는 등 제약 기술을 집약한 것이 특징이다. 2017년 첫 선을 보여 출시 3년 차에 불과하지만 아모레퍼시픽의 ‘설화수’나 LG생활건강의 ‘후’를 따라잡는 것이 목표다.

화장품(Cosmetics)과 의약품(Pahrmaceutical)을 결합한 ‘코스메슈티컬’에 뛰어드는 제약사가 늘고 있다. 약 개발로 쌓인 기술력을 이용할 수 있는 강점이 있는 데다가 신약에 비해 화장품은 개발 비용도 적다는 점이 매력이다. 일부 제약사의 경우 화장품 사업 매출 비중이 전체 매출의 15%가 넘는다.



자사 대표 의약품을 화장품으로 탈바꿈 시킨 것은 동화약품뿐만이 아니다. 상처 치료제 ‘마데카솔’로 유명한 동국제약은 의약품 제조에 사용하던 병풀잎의 유효 성분을 고농도로 추출해 화장품에 담은 마데카크림을 선보였다. 현재 홈쇼핑과 코스트코 등 다양한 매장에서 찾아볼 수 있다. 사업 시작 4년 만인 지난해 동국제약은 화장품 매출이 약 540억원으로 회사 전체 매출의 16%를 차지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젠 마데카크림 뿐 아니라 팩, 앰플, 토너, 클렌징 워터 등 100가지가 넘는 화장품을 시장에 내놓고 있다.

동아제약은 피로회복제 ‘박카스’의 타우린 성분을 화장품에 적용했다. 지난달 22일 화장품 브랜드 ‘파티온’을 새롭게 선보인 것인데 인기 아이돌 가수인 설현을 모델로 내세웠다. 노화나 여드름 흉터 등을 관리하는 흔적 케어와 보습 케어, 남성스킨케어 등 3가지로 구성됐으며 20~30대를 대상으로 한 홍보가 한창이다.



일동제약은 지난 2017년 자체 개발한 유산균 발효 물질을 활용한 기능성 화장품 브랜드 ‘퍼스트랩 프로바이오틱 시리즈’를 출시했다. 특허 등록 유산균 ‘락토바실러스 람노서스 IDCC 3201’의 발효물을 함유한 것이 특징이다. 대표 제품인 ‘프로바이오틱 마스크’는 현재까지 누적 판매량이 2,000만장 이상이다.

업계에 따르면 제약사 및 바이오업계가 화장품 사업에 활발하게 뛰어든 것은 2~3년 전부터다. 현재 40여 곳이 넘는 곳이 화장품을 출시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많게는 전체 매출의 15% 이상, 적게는 5% 미만 수준으로 화장품 매출이 비중을 차지한다”면서 “화장품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 매력적인데다가 사업 다각화 차원에서 다가가는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더욱이 신약 개발의 경우 최소 10년 이상 걸리고 연구 개발비용도 막대한 데 반해 화장품 개발은 상대적으로 수월한 편이라는 설명이다. 실적만 봐도 지난해 국내 제약사 125곳의 평균 영업이익률은 7.6%인데 같은 기간 국내 화장품 회사 34곳은 11%에 달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소비자 입장에서도 제약사가 만든 화장품이라고 하면 좀 더 안전하고 효과가 좋을 것 같다는 기대감을 갖는다”면서 “최근 코스메슈티컬이 최근 유튜브 등에서 많이 얘기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주원기자 joowonmai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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