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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당 텃밭' 켄터키서 민주당 사실상 승리…트럼프 재선가도 '비상'

2016년 대선서 트럼프 30%P 앞섰지만

도시·교외지역 이탈로 공화당 패배할듯

버지니아 선거도 민주당 상·하원 장악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켄터키주에서 선거 유세를 펼치고 있다./렉싱턴=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선을 1년 앞두고 비상이 걸렸다. 공화당 텃밭인 켄터키주 주지사 선거가 5일(현지시간) 실시된 가운데 민주당 후보가 접전 끝에 사실상 승리했기 때문이다.

뉴욕타임스(NYT)와 AP통신 등에 따르면 민주당의 켄터키 주지사 선거 후보인 앤디 베셔 주 법무장관은 이날 선거 승리를 공식 선언했다. 개표 결과에 따르면 베셔 장관은 49.2%를 득표해 48.8%를 확보한 공화당 소속 매트 베빈 현 주지사를 가까스로 따돌렸다.

베셔 후보는 “오늘밤 켄터키의 유권자들은 모두가 들을 수 있도록 큰 소리로 분명한 메시지를 보냈다”면서 “우리의 선거는 ‘보수냐 진보냐’에 대한 것일 필요가 없으며 ‘옳고 그름’에 대한 것이라는 메시지”라고 말했다. 다만 총 투표수 144만여표 가운데 5,100표의 근소한 차이로 승부가 결정되면서 베빈 주지사는 승복을 거부했다.

공화당 텃밭인 켄터키주에서 민주당이 앞선 것은 ‘대이변’으로 평가된다. 켄터키주는 트럼프 대통령이 2016년 대선 때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후보를 30% 포인트 차이로 누르고 승리를 거둔 지역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에도 지방선거 레이스 막판까지 켄터키주 지원 유세에 나섰지만 고배를 마시면서 재선 가도에 비상이 걸렸다. NYT는 “베셔 후보가 도시와 교외 지역 득표에 힘입어 승리를 선언할 수 있었다”면서 “대선 1년을 앞두고 치러진 이번 지방선거는 미국에서 도시 및 시골 지역 격차가 한층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5일(현지시간) 민주당의 켄터키 주지사 선거 후보인 앤디 베셔 주 법무장관이 선거 결과에 환호하고 있다./켄터키=로이터연합뉴스


‘대선 전초전’으로 관심을 모았던 버지니아 주의회 선거 결과도 민주당의 승리로 돌아갔다. 민주당은 버지니아 상·하원에서 모두 승리해 26년 만에 처음으로 주의회를 완전히 장악했다. 버지니아주는 공화당이 상원(공화당 20석·민주당 19석), 하원(공화당 51석·민주당 49석) 모두 다수의석을 점한 곳이었지만,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은 상원에서 21석을 차지해 18석의 공화당을 따돌렸고 하원에서도 53석을 거머쥐며 42석의 공화당을 제쳤다. 버지니아는 지난 대선 때 미국에서 남부로 분류되는 주 가운데 유일하게 트럼프 대통령에게 패배를 안긴 지역이다. 이 밖에 민주당은 강세 지역인 뉴저지 하원선거에서도 무난하게 다수석을 차지했다.

공화당은 텃밭으로 분류되는 미시시피 한 곳만을 수성할 것으로 보인다. 공화당 후보인 테이트 리브스 부지사는 52.2%를 득표, 민주당 후보인 짐 후드 주 법무장관(46.5%)을 제쳤다.
/김기혁기자 coldmeta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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