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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기념물 노랑부리백로, 동중국해 거쳐 대만 필리핀에서 겨울나

위치추적장치 활용해 노랑부리백로 이동 경로 최초 확인

위치추적기 부착한 노랑부리백로/사진제공=문화재청




노랑부리백로 nhc1902(파란색) 이동경로와 nhc1904(붉은색) 이동경로./사진제공=문화재청.


천연기념물 제361호 노랑부리백로 두 마리의 이동 경로가 국내 최초로 확인됐다. 노랑부리백로가 겨울이 되면 남쪽으로 이동한다는 사실은 익히 알려져 있었지만, 정확한 이동 경로와 속도가 파악된 것은 처음이다.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는 노랑부리백로가 전남 해남과 고창 연안 갯벌에서 먹이를 먹고 겨울을 나기 위해 동중국해를 지나 대만과 필리핀으로 이동한다는 사실을 최초로 확인했다고 11일 밝혔다. 지난 5월 전라남도 영광군 칠산도에서 태어난 노랑부리백로를 추적한 결과다.

국립문화재연구소가 지난 6월27일 위치추적장치를 부착한 두 마리 중 개체번호 nhc1902는 10월 29일 전남 해남 인근 갯벌을 떠난 뒤 평균 시속 54㎞ 속도로 약 1,215㎞를 날아 다음날인 30일 대만 북동쪽 신베이시 해안습지에 도착한 것으로 확인됐다. 개체번호 nhc1904는 10월 30일 전북 고창 연안 갯벌에서 출발해 평균 시속 51㎞ 속도로 약 1,477㎞를 비행해 다음날인 31일 대만 타이난 지역에 도착해 하루를 머물렀다. 이후 1,340㎞를 더 이동해 11월 2일에는 필리핀 산토 토마스 강 하구에 도착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랑부리백로는 전 세계에 2,600~3,400마리 정도만 생존하고 있으며 그 수가 감소해 보호가 필요한 종이다. 전남 영광 칠산도 번식지를 천연기념물 제389호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지만, 해풍과 3만여 마리에 이르는 괭이갈매기 번식으로 번식 여건이 열악해지고 있다.

이성경 국립문화재연구소 연구사는 “과거에는 종착지에서 노랑부리백로 발에 달린 가락지를 망원경으로 확인하는 방식을 사용했기 때문에 이동 경로까진 알 수 없었다”며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위치추적장치로 구체적인 경로가 밝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연구소는 대만 및 필리핀 월동지에 대한 실태조사에 나설 계획이다.

노랑부리백로 이동 경로에 대한 연구정보는 문화재청 누리집에서 문화재 공간정보(GIS)시스템과 연계한 ‘천연기념물 생태지도 서비스’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한민구기자 1min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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