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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자본, 英 2위 제철사 삼키나

매각대금 1,000억원…英 정부 보증·금융지원 포함된 듯

브리티시 스틸 로고 /AFP연합뉴스




영국 2위 제철업체 브리티시 스틸이 중국 징예그룹에 매각될 것으로 보인다고 공영 BBC 방송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자산 규모 44억 파운드(6조6,000억원)의 징예그룹은 2019년 중국 500대 기업 중 217위에 올라있다.

매각대금은 7,000만 파운드(약 1,000억원)로 영국 정부의 보증 및 금융지원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북잉글랜드 스컨소프에 주 사업장을 두고 있는 브리티시 스틸은 4,000명을 직접 고용하고 있으며, 다른 협력업체 등 2만명의 고용과 연계돼 있다.



프랑스와 네덜란드에도 1,000명의 직원을 두고 있다.

징예그룹은 현재 연 250만톤 규모인 스컨소프의 철강 생산량을 300만톤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기업개선 전문 투자회사인 그레이불 캐피탈은 지난 2016년 인도의 타타 스틸로부터 적자에 빠진 브리티시 스틸을 단돈 1 파운드에 인수했다. 브리티시 스틸은 그러나 이후에도 파운드화 가치 절하, 브렉시트를 둘러싼 불확실성, 미·중 무역분쟁 격화 등의 요인으로 주문량이 감소하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브리티시 스틸은 청산을 면하기 위해 정부에 자금 지원을 요청했으나 정부가 난색을 보이면서 결국 지난 5월 청산 절차에 들어갔다. 이후 정부 파산관재인이 브리티시 스틸을 경영하면서 인수 기업을 물색해왔다.
/김창영기자 kc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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