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국내 기업들의 경쟁력을 높이자는 취지에서 가입해 화제를 모은 ‘필승코리아 펀드’의 판매수탁고가 1,000억원을 돌파했다.
17일 NH농협금융지주는 자회사인 NH-아문디자산운용이 지난 8월 출시한 필승코리아 펀드의 판매가 1,000억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15일 현재 수익률은 6.98%(모펀드 기준)다.
필승코리아펀드는 지난 7월 일본 수출규제 이후 국내 소재·부품·장비 분야의 기업 육성을 표방하며 출시된 주식형 펀드다. 경쟁력 강화가 시급한 국내 우량 기업 및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우리나라 대표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로 ‘애국 펀드’, ‘극일(克日) 펀드’로도 불린다. 해당 펀드는 10월 말 현재 국내 기업 61개사에 투자 중이고 이중 소재·부품·장비 기업은 43개사에 이른다.
필승코리아 펀드는 문 대통령이 지난 8월 26일 펀드 판매사인 NH농협은행 영업부에 직접 방문해 가입하면서 많은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이후로도 김병원 농협중앙회장 등 농업인 단체장, 전국 지방자치단체장들의 가입이 줄을 이었다.
배영훈 NH-아문디자산운용 대표는 “국산화 및 수출 경쟁력 있는 소재·부품·장비 관련 유망 투자기업들을 꾸준히 발굴해 나갈 것”이라며 “기업실적과 가격수준을 고려해 편입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광수 농협금융 회장도 “펀드에 가입한 고객의 수익률이 안정적으로 실현될 수 있도록 고객 자산가치 증대에 더욱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김경미기자 km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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