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카드는 20일 이사회를 열고 인도네시아 여전사인 PT파이낸시아멀티파이낸스(FMF) 지분 80%를 949억8,380만원에 인수하기로 의결했다고 공시했다. 국민카드는 내년 1·4분기 중에 대금을 납입하고 본격적으로 현지 사업에 나설 계획이다.
지난 1994년 설립된 FMF는 인도네시아의 5위권 여전사로 리스와 자동차·오토바이 할부업을 주력으로 한다. ‘크레디트플러스’라는 온라인 플랫폼을 통한 대출 서비스를 운영 중이며 최근에는 모바일 금융서비스 영역에도 진출하는 등 현지 업체 가운데서도 디지털 인프라가 상대적으로 잘 구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인수 작업에는 이동철 국민카드 사장이 직접 공을 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잇단 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 인하에 따른 국내 업황 악화를 극복하기 위해 해외 시장 진출로 수익원을 다각화하기 위해서다. 국민카드가 지난해 캄보디아에 설립한 현지 법인 KB대한특수은행은 10개월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KB캐피탈과 함께 라오스에 세운 첫 현지법인 KB코라오리싱이 1년 반 만에 흑자 달성에 성공한 것보다 더 빠른 속도다. KB국민카드의 한 관계자는 “캄보디아 진출 이후 추가 해외 진출을 위해 힘써온 결실”이라고 전했다.
/빈난새기자 binthe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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