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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팁] 붓고 피나는 잇몸, 치태·치석 못 잡으면 발치까지

칫솔질·치실·스케일링 소홀땐

'세균 집' 치석·염증 깊어지고

잇몸뼈 파괴돼 잇몸 주저앉아

심하면 잇몸수술·뼈 깎기내야





잇몸질환(치주질환)은 미생물에 의해 발생되는 치아 주위 조직의 염증성 변화를 말한다. 지난해 잇몸질환으로 건강보험 진료를 받은 사람은 1,575만명으로 지난 2014년 1,307만명보다 20% 증가했다. 진행될수록 잇몸이 약해지고 치아 뿌리 주변의 잇몸뼈(치조골)가 파괴되면서 치아가 흔들릴 수 있다. 심한 경우 치아가 저절로 빠지거나 이를 뽑아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한다. 따라서 조기 진단과 단계에 맞는 적절한 치료를 통해 진행을 예방하는 게 중요하다.

치실과 칫솔질을 할 때 피가 나거나 입 냄새가 심해졌다면 잇몸 주변에 쌓이는 세균성 부착물질인 치태와 치석 때문이다. 이로 인해 잇몸에 염증이 생기면 잇몸이 부어오르면서 선홍색에서 붉은색으로 변한다. 주변 조직이 약해져 칫솔질 같은 자극에도 피가 나고 통증이 생길 수 있다. 적절한 잇몸 치료를 받지 않으면 잇몸뼈가 파괴되면서 잇몸이 점차 주저앉는다. 이런 변화가 진행된 후에는 다시 정상적으로 회복하기 어렵다.

따라서 잇몸질환은 적절한 진단과 치료를 통해 질환이 더 악화하는 것을 막는 게 중요하다.

최용훈 분당서울대병원 치과 교수가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사진제공=분당서울대병원




치은염은 잇몸에만 염증이 나타나는 경미한 수준의 잇몸질환. 스케일링만으로도 치료가 가능하다. 마취나 절개 없이 초음파나 수기구를 이용해 잇몸 주변의 치태와 치석을 깨끗이 제거해 잇몸질환이 심해지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치은염이 진행되면 치아를 둘러싸고 있는 잇몸뼈까지 염증이 확산돼 뼈가 파괴되기 시작한다. 치주염 단계인데 치료는 잇몸을 절개하지 않은 상태에서 국소마취한 후 한다. 잇몸과 치아 사이로 큐렛이라는 기구를 넣어 한쪽 면으로는 잇몸 아래쪽 치아에 달라붙은 치석을 제거하고 치아 뿌리의 표면을 매끈하게 다듬어(치근활택술) 치석이 덜 쌓이고 청소가 잘 되는 환경으로 바꿔준다. 다른 면으로는 치석 때문에 생긴 잇몸의 염증 부위를 긁어내(치은연하소파술) 새살이 돋게 함으로써 잇몸질환이 더 악화하는 것을 예방한다.

치주염이 심하면 국소마취 후 잇몸을 절개해 더 깊은 부위까지 눈으로 보면서 치석을 제거하고 염증이 심한 잇몸부위를 일부 잘라내는 수술을 한다. 잇몸수술은 치아와 잇몸 사이가 치석과 세균 때문에 벌어져 생긴 구덩이(치주낭)의 깊이가 3㎜ 이상이고 피가 나거나 5㎜ 이상인 경우 너덜너덜해진 잇몸 끝부분을 손톱 깎듯이 잘라내고 꿰매 치주낭의 깊이를 낮춘다. 염증이 번진 잇몸뼈까지 깎아내기도 한다. 잇몸수술 후 이가 흔들리고 시릴 수 있으므로 단단하거나 질긴 음식, 이를 시리거나 시큰거리게 하는 과일주스 등은 피하는 게 좋다.

잇몸질환은 상당히 진행될 때까지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초기에는 알아차리기가 쉽지 않다. 제때 치료를 받지 않으면 결국 치아를 빼야 하는 상황까지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올바른 칫솔질과 치실 사용, 정기적인 스케일링 등을 통해 꾸준히 관리해야 한다. /최용훈 분당서울대병원 치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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