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연습생 출신 한서희가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고(故) 구하라와의 인연을 공개했다.
한서희는 2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글을 올려 “입관할 때 언니랑 손잡고 얘기하는데 내가 뭔 말 했는지 알지? 그 약속 꼭 지키기야. 꿈에 안 나오면 정말 나 화낼거야. 꼭 나와줘. 할말 엄청 많아 나. 하라 사랑해 영원히 사랑해”라고 구하라에 대한 그리움을 전했다.
한서희가 글과 함께 올린 SNS 대화를 캡처한 사진을 보면 한서희와 구하라로 추정되는 인물이 나눈 대화가 담겼다.
공개된 메시지에서 구하라로 추정되는 인물은 한서희에게 “바로 너희 집으로 갈 거야. 보고 싶어. 서희야. 울고 싶고. 너랑 이야기하고 싶고. 거지 같아. 나 잔다. 내일 그냥 혼자 잠이나 자야지. 약 먹고. 내 새끼. 눈물 나와”라고 말했다. 그러자 한서희는 “데리러 갈게 꼭. 울지마 와서 이야기하자. 괜찮아 다”라고 위로했다.
한편 구하라는 지난 24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향년 28세. 당시 구하라는 신변을 비관하는 내용의 메모를 남긴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타살 혐의점이 없다고 판단, 유족의 뜻을 존중해 부검을 하지 않기로 했다. 고인은 경기도 분당 스카이캐슬 추모공원에 안치됐다. /김진선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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