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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률, SNS 통해 단독콘서트 소감 전해.."노래 부르는 내내 행복하고 감사"

뮤지션 김동률이 8일 동안 이어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단독콘서트 <2019 김동률 콘서트 ‘오래된 노래’>를 성황리에 마치고 공연 소감을 전했다.

사진=뮤직팜




사진=뮤직팜


3일 김동률은 자신의 SNS를 통해 “첫공을 마치고 예상보다 체력 소모가 심해서 겁이 와락 났었습니다. 몇 달 동안 나름 철저하게 몸 관리를 하고 연습 때도 늘 실전처럼 열심히 임했음에도, 역시 본 공연은 너무 다른 차원이더군요. 내 깜냥 이상의 욕심을 부린 것이 아닌가 싶어서, 매일 껍데기만 남은 몸으로 돌아가면서도, 다음 날 걱정에 그날의 공연은 복기할 여유도 없었습니다.”라며 소감을 시작했다.

이어 “공연을 하면 할수록, 이제 저의 공연은 이미, 저 혼자만의 공연이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오랜 시간 함께 제 공연을 만들어 온 사람들, 스텝들과 연주자들이 합심하여 만들어낸 결과물이라는 생각을 합니다.”라고 전했다.

또한 “이번 공연은, 제가 작년 답장 공연 인터미션 영상에서 말씀드렸던, 저의 음악적인 소신을 그대로 담은 공연이었습니다. 인터뷰 영상을 제작하면서, 너무 솔직한 제 생각이 혹여나 거만하게 느껴지진 않을까 걱정도 했었는데, 오히려 많은 분들이 격려와 공감을 해주셨더랬습니다. 이번 공연을 준비하면서도 혹시나 하는 여러 가지 걱정들이 있었습니다만, 제가 기대한 것 이상으로 저희가 준비한 것들 하나하나 놓치지 않고 모두 들어주시고 느껴주셨던 것 같습니다. 어찌나 고맙고 든든하던지요. 저의 마음을 모두 헤아려주시고, 다 알 것 같다는 표정의 관객들을 보면서, 노래 부르는 내내 행복하고 감사했습니다. 그렇게 하루하루 버텨낸 것 같네요.”라며 관객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김동률은 “막공 때 제가 이런 말씀을 드렸습니다. 여러분들이 제게 씨앗이 되고, 저에게 물을 주시고 있는 것 같다고요. 8회 동안의 공연을 통해, 여러분들이 심어주신 씨앗, 천천히 잘 키워서 잎을 내고 꽃을 피워보겠습니다. 언제가 될지, 어떤 결과물이 될지, 저도 아직은 잘 모르겠지만, 다시 돌아올 때 또 반갑게 맞아주실 여러분들을 생각하면서, 재충전의 시간을 갖겠습니다.”라며 소감을 마무리했다.

김동률은 8일간 개최된 단독공연에서 2만 4천여 관객과 함께 한층 더 진화한 빛과 소리의 향연을 선보여 관객의 환호를 얻었다. 절친으로 알려진 피아니스트 김정원이 8일 동안 게스트로 올라 협연과 인터미션 무대로 대중음악과 클래식의 음악적 조화를 선보였다.

<2019 김동률 콘서트 ‘오래된 노래’>는 연주와 조명뿐만 아니라 새롭게 변주된 노래, 조심스러운 진심까지 그의 진정성이 구현된 공연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한편, 예매 시작 2분 만에 전석 매진을 기록한 이번 김동률 콘서트 ‘오래된 노래’는 8일간 2만 4천여 명의 관객들을 열광시켰다. 20곡의 레파토리로 150분을 거침없이 내달리며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다음은 김동률 SNS 전문





첫공을 마치고 예상보다 체력 소모가 심해서 겁이 와락 났었습니다. 몇 달 동안 나름 철저하게 몸 관리를 하고 연습 때도 늘 실전처럼 열심히 임했음에도, 역시 본 공연은 너무 다른 차원이더군요. 내 깜냥 이상의 욕심을 부린 것이 아닌가 싶어서, 매일 껍데기만 남은 몸으로 돌아가면서도, 다음 날 걱정에 그날의 공연은 복기할 여유도 없었습니다.

무사히 8회 차 공연을 마치고 처음 든 기분은 안도감이었던 것 같습니다. 공연이 좋았다는 혹은 노래를 잘했다는 칭찬보다도, 수고했다 고생했다는 말이, 먼저 가슴에 와서 박힌 걸 보면요.

공연을 하면 할수록, 이제 저의 공연은 이미, 저 혼자만의 공연이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오랜 시간 함께 제 공연을 만들어 온 사람들, 스텝들과 연주자들이 합심하여 만들어낸 결과물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저를 이해시키고 제가 원하는 공연 방향으로 설득하느라 혼자 버거웠던 시간들은 어느덧 까마득한 추억이 되었고, 이제는 서로에 대한 신뢰와 애정, 그리고 각자 개개인이 갖고 있는 이 공연에 대한 자부심과 열정이 뭉쳐져서, 제가 기대하고 상상한 것 이상의 멋진 결과물로 완성되는 것 같습니다.

아마도 공연이 끝나고 제가 처음 느낀 감정이 안도감이었던 이유는, 이렇게 각자의 몫을 넘어 120%를 다 해준 저희 스텝들과 연주자들에게, 그리고 8회 차 공연을 가득 메워주신 관객들에게 누를 끼치고 싶지 않았던, 실망시켜드리고 싶지 않았던 맘이 제 개인의 자족보다 더 컸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이제 천천히 쉬면서 저도 스스로 좀 기특해하고 칭찬해 줄 시간을 가져도 되겠죠?

이번 공연은, 제가 작년 답장 공연 인터미션 영상에서 말씀드렸던, 저의 음악적인 소신을 그대로 담은 공연이었습니다. 인터뷰 영상을 제작하면서, 너무 솔직한 제 생각이 혹여나 거만하게 느껴지진 않을까 걱정도 했었는데, 오히려 많은 분들이 격려와 공감을 해주셨더랬습니다. 이번 공연을 준비하면서도 혹시나 하는 여러 가지 걱정들이 있었습니다만, 제가 기대한 것 이상으로 저희가 준비한 것들 하나하나 놓치지 않고 모두 들어주시고 느껴주셨던 것 같습니다. 어찌나 고맙고 든든하던지요. 저의 마음을 모두 헤아려주시고, 다 알 것 같다는 표정의 관객들을 보면서, 노래 부르는 내내 행복하고 감사했습니다. 그렇게 하루하루 버텨낸 것 같네요.

막공 때 제가 이런 말씀을 드렸습니다. 여러분들이 제게 씨앗이 되고, 저에게 물을 주시고 있는 것 같다고요. 8회 동안의 공연을 통해, 여러분들이 심어주신 씨앗, 천천히 잘 키워서 잎을 내고 꽃을 피워보겠습니다. 언제가 될지, 어떤 결과물이 될지, 저도 아직은 잘 모르겠지만, 다시 돌아올 때 또 반갑게 맞아주실 여러분들을 생각하면서, 재충전의 시간을 갖겠습니다.

우리 또, 조금 더 멋지게, 조금 더 늙어서 다시 만나요!

고맙습니다!

/김주희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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