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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경제소사] UFO의 진실은?

1952년 블루북 프로젝트 돌입

‘나는 어디서 왔을까. 우리는 누구인가.’ 유한한 존재인 인간은 오래전부터 이를 고민해왔다. 여기서 종교는 물론 철학적 사유와 과학적 탐구가 솟아났다. 천문학의 발달로 안목이 발달하면서 새로운 의문이 생겼다. ‘이토록 광활한 우주에 고등생물체는 과연 없을까.’ 2차 세계대전 직후 궁금증이 더욱 커졌다. 공포와 함께. 미국은 소련이, 소련은 미국이 두려웠다. 목격담이 부쩍 많아진 원반형이나 시가형 비행접시가 혹시 상대방의 비밀무기일 가능성에 신경을 곤두세웠다.

블루북 프로젝트에 참여한 연구원들. /위키미디어




민간의 불안감도 커지는 가운데 미국은 군에 연구조사를 맡겼다. 한 장성의 ‘날아다니는 원반들’이라는 메모 형식의 목격담 모음집이 나온 뒤 공군에 조사팀을 꾸렸다. 1948년 ‘프로젝트 사인(Sign)’을 시작으로 1949년부터 1951년까지 ‘프로젝트 그러지(Gruge)’라는 연구를 진행했으나 결론을 내지 못하고 다음 연구팀에 과제를 넘겼다. 1952년 3월 시작된 ‘프로젝트 블루북(Blue Book)’은 군 인력에 민간 과학자까지 포함해 목격담 전수조사에 나섰다. 미국 정부가 연구팀에 내려준 과제는 두 가지. ‘국가 안보에 대한 위협 여부와 괴비행체에 대한 과학적 분석.’

1967년 12월17일, 프로젝트 블루북 종결까지 연구팀은 목격담 1만2,618건을 하나하나 조사해 세 가지 결론을 내렸다. 첫째, 국가 안보에 위해가 될 어떤 징후도 발견되지 않았다. 둘째, 현대과학기술로 설명할 수 없다고 단정할 사례는 없었다. 셋째, 일부를 설명하기 어렵지만 외계 비행체라고 판단할 증거도 없다. 한마디로 외계 비행체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목격담의 절대다수(86%)가 항공기나 빛·구름 등에 반사된 것이라고 봤다. 나머지는 의도된 조작과 마약 등에 취한 정신병리학적 착각으로 여겼다. 다만 701건에 대해서는 증거불충분으로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보이지 않는 성과도 있었다. ‘미확인비행물체(UFO)’와 외계인과의 ‘조우(遭遇·close encounter)’라는 신조어가 연구팀에서 나왔다. 연구에 참여했던 민간 과학자들은 군이 의심사례를 축소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부존(不存)을 강조하려고 존재를 규명하려는 본래 의도에서 벗어났다는 의심을 받은 미 공군은 아직도 비밀연구를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간 영역에서도 UFO는 영원한 관심사다. 미국의 한 SF TV 드라마는 제목 자체가 ‘블루북 프로젝트’다. 그만큼 관심이 많다는 얘기일 터. 궁금하다. 정말 이 우주에 인간과 비슷한 존재가 우리뿐일까.
/권홍우선임기자 hong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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