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노원구에 위치한 서울생활사박물관은 해방 이후 서울 시민들의 일상을 엿볼 수 있는 공간이다. 결혼·출산·교육·주택·생업 등의 주제로 지난 9월 개관한 박물관에는 1960년대 가족사진부터 우량아선발대회 자료, 1980년대 보온병, 손으로 핸들을 돌리는 빙수기, 포니 택시 등 다채로운 물건들이 전시돼 있다.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물건들을 보며 어른들은 추억에 잠기고 아이들은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는 공간이다. 오는 21일에는 유치원생과 초등학생 자녀를 둔 가족들을 대상으로 ‘서울의 기억을 잡아라’ 이벤트를 진행한다. 참가자들은 서울 생활사를 담은 활동지를 들고 보물찾기, 퀴즈풀이 등의 미션을 수행하며 서울의 역사를 익힐 수 있다. 박물관 입장료는 무료다.
노원구 태릉·강릉에서는 조선 왕릉의 문화를 살펴볼 수 있다. 조선 왕릉의 입지는 풍수사상을 기초로 해 주변 경관과 잘 어우러지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왕릉으로 들어가기 전에는 왕릉 관리와 제례 준비를 위한 재실이 있으며, 제향 공간 입구에는 홍살문을 설치해 신성한 영역임을 표시하고 제례를 지낼 수 있는 정자각을 왕릉과 홍살문 사이에 세웠다. 봉분 주변에는 돌로 조각한 무인과 문인을 세워 능을 호위하도록 만들었다. 태릉은 중종의 세 번째 왕비 문정왕후의 능으로 단릉이라고는 믿기 힘든 큰 규모를 자랑한다. 강릉은 명종과 인순왕후 심씨의 능으로 봉분을 나란히 조성한 쌍릉 형식이 특징이다. 왼쪽이 명종, 오른쪽이 인순왕후의 능이다. 주말에 이뤄지는 정기해설에 동참하면 해설사와 함께 능침 주변을 관람할 수 있고 입구의 조선왕릉전시관을 방문하면 왕릉 문화를 보다 체계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
/글·사진=한민구기자 1min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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