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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맞이 풍등에? 독일 동물원 화재…침팬지, 박쥐 등 30여마리 숨져

독일 크레펠트 동물원에서 작업중인 소방대원들. 사진/AFP=연합뉴스




독일 서부에 있는 한 동물원에서 화재가 일어나 30마리가 넘는 동물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새해 첫 날인 1일(현지시간) AFP, NBC등 현지 언론은 독일 서부 크레펠트 동물원의 유인원관에서 불이 나 침팬지와 원숭이, 박쥐 등 30마리 이상의 동물이 생명을 잃었다고 보도했다.

이날 오전 0시 40분,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소방대원들은 불 속에서 침팬지 2마리만을 구할 수 있었다. 다행히 불이 나지 않은 우리에 있던 고릴라 7마리도 살아남았다.

일부 지역 주민들은 수요일 자정 동물원 인근을 낮게 나는 풍등 안쪽에 불이 붙은 것을 목격했다고 전했다. 실제 불에 탄 잔해 속에서 새해 소망이 적힌 풍등 3개가 발견됐다.



경찰은 새해를 축하하기 위해 띄운 풍등으로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으며, ‘부주의로 인한 범죄형 화재’로 규정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또한 대기 여건과 풍향을 분석해 풍등 경로를 살펴볼 계획이다.

경찰에 따르면, 풍등은 크레펠트를 비롯한 대부분의 지역에서 2009년부터 사용이 금지됐다.

/안정은기자 seyo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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