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보수당과 통합을 위한 대화에 나선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우리공화당 등 다른 정당 및 세력과 단계적 통합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황 대표는 13일 전파를 탄 KBS ‘뉴스 9’에 나와 “서로 시간을 두고 더 논의해야 할 정치 세력도 있고 바로 이야기가 될 수 있는 부분도 있다”면서 “단계적이고 전략적으로 통합을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황 대표는 우리공화당에 대해서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등에 대한) 입장이 다르니 당을 달리하고 있는 것 아니냐”면서 “대화의 끈을 끊지 않고 있다”고 상황을 전했다.
이어 황 대표는 ‘조만간 귀국할 것으로 알려진 안철수 전 의원도 통합 논의로 들어오도록 노력하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을 받고 “들어오도록 노력을 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초기에는 (안 전 의원과) 이야기 자체를 할 수 있는 통로가 없었지만, 이제 간접적이나마 이야기가 오가고 있다”면서 “간접적으로 의견을 주고받는 과정을 거쳤다”고 말했다.
이어 ‘통합 과정에서 대표직은 물론 21대 국회의원 총선거 공천권 지분도 내려놓을 수 있느냐’는 질문에 황 대표는 “경우에 따라 아주 효율적인 방법도 있겠고 인내가 필요한 방법들도 있는데, 그걸 다 동원해서 할 수 있는 방법으로 문재인 정권의 폭정을 막아내는 통합이 이뤄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황 대표는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충돌 과정에서 기소된 의원들과 관련, “법률적으로 보호할 부분들은 최대한 지원하고, 정무적으로 지켜낼 수 있는 부분도 만들어갈 것”이라면서 공천 불이익이 없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이어 당내 중진 의원들에게 ‘험지 출마’를 종용한 것에 대해서는 “반응하는 분이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황 대표는 이번 총선에서 자신의 출마 지역과 관련해서는 “가급적 험지를 찾아서 갈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전략적 요충지라고 할 수 있는 여러 군데가 있다”고 언급했다. /김경훈기자 styxx@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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