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한 버스 정류장 인근 도로가 꺼지는 사고가 발생해 버스를 타려던 시민과 승객 등 20여명이 숨지거나 다치고 실종됐다.
14일(현지시간) 중국중앙(CC)TV 등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36분쯤 칭하이(靑海)성 시닝(西寧)시의 한 도로가 갑자기 내려앉았다.
사고 당시의 모습이 담긴 CCTV 영상을 보면 혼잡한 퇴근 시간대 버스 1대가 정류장에 멈춰서고, 버스를 타고 내리려는 사람들로 버스 주변이 복잡한 상황이었다.
이런 가운데 갑자기 도로 지면이 주저앉으면서 버스 앞부분이 땅속으로 기울고, 버스를 타려고 도로에 있던 사람들도 함께 땅속으로 사라졌다.
사고의 충격으로 근처에 있는 가로등까지 구덩이 속으로 떨어지면서 연기와 함께 불꽃이 일어났다. 또 땅속 수도관이 파열돼 물이 쏟아지는 장면도 고스란히 담겼다.
한편 이번 사고와 관련, 시닝시 당국은 기자회견을 열고 14일 오전 9시30분 기준으로 실종자 10명 가운데 6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부상자는 16명으로 이들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안정적인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소방당국은 버스정류장 사고 현장에서 구조와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김경훈기자 styxx@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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