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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단지도 가세 … 全단지 안전진단 닻올린 목동

모금 늦은 1단지도 안전진단 신청

6단지는 2차 정밀 안전진단 준비

상한제 등 넘어야 할 산 많지만

재건축땐 총 5.3만가구로 탈바꿈





서울 양천구 목동 신시가지 1단지가 지난 11일부터 재건축 정밀안전진단 비용 마련을 위한 모금에 나섰다. 이곳에 위치한 14개 신시가지 단지 중 마지막으로 안전진단 절차를 시작한 것. 1단지마저 안전진단에 본격 착수하면서 목동 14개 단지 모두 재건축을 위한 안전진단 모드에 돌입했다. 재건축 계획에 따르면 14개 2만 6,000여 가구는 5만 3,000여 가구로 탈바꿈한다. 실제 재건축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많지만 목동 단지는 넓은 대지지분에 학군까지 갖춰 서울의 마지막 알짜 재건축 단지로 거론되는 곳이다.

◇ “하루라도 먼저” 11개 단지 안전진단 신청=14일 양천구청 및 정비업계에 따르면 지난 11일부터 안전진단 비용 모금을 개시한 목동 1단지가 3일 만에 목표액을 달성해 13일 구청에 안전진단을 신청했다. 같은 날 목동 2단지도 지난 2일 모금 시작 일주일 여 만에 안전진단 신청을 마쳤다. 지난달 26일 목동 1~3단지가 특별계획구역 및 계획지침을 수정을 통해 제2종일반주거지역에서 제3종일반주거지역으로 종 상향돼 35층 아파트를 지을 수 있게 됐다. 목동 1단지 재건축 준비위원회 관계자는 “가장 늦게 모금을 시작했지만 주민들의 폭발적인 반응으로 안전진단 비용이 최단시간 모였다”고 전했다.

정비업계에 따르면 1단지가 가세하면서 목동 14개 단지 모두 안전진단 절차에 들어갔다. 이 가운데 구청에 안전진단을 신청했거나 진행 중인 단지는 11개 단지다. 가장 빠른 6단지는 1차 정밀안전진단에서 D등급을 받아 2차 안전진단을 준비 중이다. 3·7·10단지만 비용을 모금 중에 있다. 양천구청 관계자는 “안전진단 순서는 정비구역 지정 순서와 별 관계가 없지만 주민들이 새벽부터 신청서를 들고 기다리며 경쟁적으로 추진 속도를 높이고 있다”면서 “조합들이 접수하는 대로 바로 처리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 5만3,000여 가구 탈바꿈, ‘목동 마스터플랜’=목동 신시가지 단지의 가장 큰 장점은 대지지분이 넓다는 점이다. 때문에 향후 재건축 시 추가분담금이 거의 없거나 되돌려 받을 가능성이 적지 않다. 물론 분양가상한제 적용 시 변수지만 서울에서 이만한 대지지분 면적을 갖춘 노후 아파트는 목동이 유일하다. 여기에 학군 프리미엄 등으로 인해 재건축 투자 대상 1호로 꼽히는 것이다. 2018년 수립된 ‘서울 목동지구 택지개발사업 지구단위계획’에 따르면 14개 단지 2만 6,629가구가 5만 3,375가구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인구도 11만 9,830명에서 15만 2,653명로 늘게 된다. 다만 초대형 재건축인 만큼 서울시의 인허가 절차는 훨씬 까다로울 것으로 예상된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재건축 4대 족쇄인 안전진단을 통과하더라도 아직 조합원 지위 양도,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 분양가상한제 등이 남아있다”면서 “장기적으로 보면 도시 전체가 바뀔 곳이지만 현 정부의 재건축 압박이 강해 추진 상황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진형 대한부동산학회장(경인여대 교수)은 “단지별로 각기 재건축하면 난개발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서울시에서는 목동신시가지 종합계획에 따라 도시환경 전체를 개발 검토할 가능성이 크다”며 “목동의 인구 규모와 상징성이 큰 만큼 정치적 영향력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이재명기자 nowl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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