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군포시가 도시의 관문인 금정역 일원 도로 위에 1만㎡ 이상의 인공대지를 조성해 대중교통 연계형 환승센터, 복합건물, 광장 등이 들어서는 사업을 추진한다.
인공 대지를 조성하는 금정역 일원 도로는 금정역 삼거리에서 산본 시장 사거리 방면이다.
한대희 군포시장은 15일 시청 소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런 내용을 담은 ‘금정 환승센터 입체화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금정 환승센터 사업지역 도로의 하부(지하)에는 주차장을 신설해 주변 상권과 연계, 지역 경제 활성화를 꾀한다는 전략이다.
시는 현재 이용 중인 환승시설에 대한 시민들의 불편 해소를 최우선 고려해 보행 동선 거리를 축소하고 대중교통 연계를 확대한 환승시스템 신설을 계획하고 있다.
이와 함께 도로를 입체화해 신설 환승센터의 상부는 인공대지를 조성해 열린 광장을 조성한다. 금정역 열린광장은 시민들의 소통 장이 되고, 주변 상권과 연계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끄는 중심이 된다.
또 금정역 인근 부족한 주차 문제 해결을 위해 도로 하부에 주차장을 확보해 시민들의 불편 해소와 주변 상권으로 유동인구 유입에 불편함이 없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열린광장 상부 공간은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담은 컨텐츠 발굴을 통해 복합공간을 채워 나갈 계획이다. 시는 이 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군포도시공사와 민간이 참여하는 방식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군포시의 인공대지 조성을 통한 이런 입체화 개발방식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C노선(덕정∼수원)의 금정역 정거장이 지하화 건설이 아닌 기존의 지상 시설 이용으로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시가 애초 역사를 중심으로 구상·계획한 환승센터 개발을 바꾸게 됐다.
현재 금정역에는 전철 1·4호선과 국철 등 3개 노선이 설치돼 있어 철도 운행 시간이 하루 약 20시간에 달한다. 이 때문에 선로 내 환승센터 공사시 실제 공사시간은 새벽 시간대 3시간 안팎으로 한정돼 비용증가 요인으로 분석됐다고 시 관계자는 설명했다.
한 시장은 “기존의 역사 중심 환승센터 건설 계획은 국가기간산업인 열차의 안전 운행을 고려한 역사 내 여유선로 부족, 대체 선로 개설을 위한 부지확보 불가로 실행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특히 열차의 전도방지를 위해 선로 하부의 지표면을 걷어내고 공사하기 어려운 장소적 특성상 지하구조물을 선시공 하는 비개착 공법만 적용 가능한 실정 등 제한된 작업 시간과 시공 조건으로 사업성이 매우 낮다”고 지적했다.
이에 한 시장은 “금정역사의 열악한 공사 여건을 극복하기 위한 대안으로 도로를 이용한 입체화 개발 방안을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한 시장은 “군포시의 새로운 100년 역사 만들기에 중요한 성장 동력이 될 금정역 일원 개발의 성공을 위해 시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시민들의 다양하고 창의적인 의견을 계속 수렴, 성공 가능성을 점차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윤종열기자 yjy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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