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高생산비에 발목 잡힌 '마이크로LED' 대중화

LCD TV보다 최대 100배 비싸

신공정 도입 수율 올리기가 관건

삼성전자가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시저스팰리스호텔에서 마이크로 LED 기술이 적용된 ‘더 월’ 신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라스베이거스=연합뉴스




삼성전자(005930)와 소니 등이 올해 ‘CES 2020’에서 마이크로 발광다이오드(LED) TV 제품을 공개했지만 지나치게 높은 생산비용이 대중화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올 하반기를 시작으로 마이크로 LED TV의 본격적인 대중화가 이뤄지기 위해서는 수율 상승이 관건이라고 업계는 지적하고 있다.

19일 업계 및 외신에 따르면 소니와 삼성이 최근 공개한 마이크로 LED TV용 디스플레이 모듈의 1㎡당 가격은 5만달러(약 5,795만원)로 현재 시장 대표 제품인 75인치 4K 액정표시장치(LCD) TV용 모듈 가격(500~1,500달러)보다 최대 100배 비싸다.

일정 부분 타깃층이 겹치는 프리미엄 라인인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나 퀀텀닷유기발광다이오드(QLED) TV와 비교해도 격차가 크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마이크로 LED TV 재료 비용은 최소 4,900달러(약 570만원)에 이른다. 65인치 화이트 OLED의 재료비용이 400달러, 65인치 QLED가 1,300달러인 것에 비해 각각 10배·4배가량 높은 수준이다.

IHS마킷은 “마이크로 LED 디스플레이는 LED 칩이나 저온폴리실리콘(LTPS) 백플레인(후면기판) 등 일부 재료 값만 5,000달러 이상으로 기타 재료와 수율, 간접비까지 포함하면 제조원가는 훌쩍 뛸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이크로 LED는 100㎛ 이하 LED 소자를 활용해 두께를 줄이고 화면의 크기·명암·해상도·테두리 등의 제약을 없앤 차세대 디스플레이다. 제조 과정에서 330만개에 이르는 LED 칩을 기판 위로 하나하나 옮겨야 하는 공정이 복잡해 생산비용이 많이 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크로 LED TV의 가격을 낮추기 위해 작은 크기로 만들 경우 오히려 공정의 난도가 높아지는 것도 해결해야 할 과제다. 삼성전자 내부에서 정한 대중화 시기도 기존 오는 2021년에서 2024년으로 한 차례 미뤄진 바 있다. 지난해 삼성전자의 146인치 마이크로 LED TV 가격은 설치비 등을 포함해 4억원대이며 현재 시장 주력 제품인 75인치로 내려와도 가격은 1억원을 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상보형금속산화반도체(CMOS) 회로를 마이크로 LED 칩에 내장하는 새로운 제조 공정으로 수율 상승이 이뤄질 경우 마이크로 LED 패널의 생산비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며 “그럼에도 높은 가격으로 LCD와 OLED TV의 한계점인 120인치 이상 TV 시장을 공략해야 하는 만큼 대중화에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변수연기자 dive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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