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중국 우한이 발원지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인 ‘우한 폐렴’ 확산을 막기 위한 중국 정부의 노력을 평가하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 감사의 뜻을 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중국은 코로나바이러스를 봉쇄하기 위해 매우 열심히 노력해왔다”며 “미국은 그들의 노력과 투명성에 대해 매우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잘 해결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특히 미국민을 대신해서 시진핑 주석에게 감사하고 싶다”고 밝혔다.
미국에서는 이날 ‘우한 폐렴’으로 진단된 두 번째 환자가 발생했다. 외신에 따르면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이날 시카고에 거주하는 60세 여성이 우한을 여행하고 돌아온 뒤 우한 폐렴의 원인인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진단됐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2일 미국에서 첫 우한 폐렴 감염자가 발생한 당시 상황과 관련, “완전히 통제하고 있다”며 미국 내 전염 가능성을 전혀 걱정하지 않는다고 언급한 바 있다. 그는 당시 “미국은 계획을 갖고 있다. 매우 잘 대처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중국도 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트윗은 “중국 정부의 투명성에 관한 한 여전히 우려가 있다”는 국무부 고위 당국자의 브리핑 내용과 온도 차를 보였다. 중국 정부는 2003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사태처럼 대규모 피해가 발생하는 상황이 다시 벌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우한 폐렴’과 전쟁을 선포한 상태이다.
우한 폐렴 확산 우려로 인해 중국에서 연중 최대 명절인 춘제(설) 행사가 줄줄이 취소된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음력 설을 맞아 이를 기념하는 축하 메시지를 발표하기도 했다.
/노희영기자 nevermind@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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