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별세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1926∼2019·사진) 할머니를 기리기 위한 기념센터가 미국에 세워진다.
정의기억연대는 김 할머니 1주기와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의기억연대의 전신) 창립 30주년인 28일 고인을 기리고 전 세계에 인권과 평화의 메시지를 전하기는 ‘김복동센터’를 미국에 건립하기 위한 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고 밝혔다.
‘김복동센터’는 온·오프라인 아카이브, 일본군 위안부 등 전시 성폭력 문제 관련 전시공간, 교육공간 등으로 구성돼 오는 11월25일 ‘세계 여성폭력 추방의 날’에 개소식을 하는 것이 목표다. 건립 장소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몇 군데 후보지를 검토하고 있다.
정의기억연대는 이를 위해 용지 매입과 리모델링, 전시공간 설치 등을 위한 모금운동에 나섰으며 현재 김복동의희망, 마리몬드, 이솔화장품, 한국노총 금융산업노조, 의료산업노련, 연세의료원노조 등이 동참했다고 전했다. 모금은 개인 단위로 받는 한편 공동추진 단체는 노동·시민·여성·인권단체로 확대하기로 했다. 총소요비용은 20억원가량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의기억연대는 “일본군 성노예 피해자들이 겪었던 고통의 역사를 기억하고 정의로운 해결을 만들어감으로써 다시는 이 땅에 전쟁 중 성폭력 범죄가 반복되지 않도록 하겠다”며 “김복동센터 건립으로 우리가 만들어갈 평화의 길에 함께해달라”고 밝혔다. /허진기자 hj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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