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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트폭력 의혹 원종건 전 여친이 폭로한 '가스라이팅' 무엇?

‘미투’ 의혹이 제기된 더불어민주당 2번째 영입인재인 원종건씨가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영입인재 자격을 자진 반납하겠다는 기자회견에 앞서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다./연합뉴스




민주당 영입인재 2호 원종건씨(27) 관련 ‘미투 의혹’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원씨의 전 여자친구가 당했다고 주장하는 ‘가스라이팅’이 무엇인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 27일 자신을 원씨의 전 여자친구라고 말한 A씨는 그로부터 데이트폭력, 가스라이팅을 당했다는 글과 사진, 메시지 내용을 공개했다. A씨는 자신이 성노리개 취급을 받았고, 성관계시 피임을 하지 않거나 성관계 동영상 촬영을 요구받았다고 주장했다. 원씨가 한여름에도 긴 와이셔츠와 청바지만 입게 했으며 자신을 노출증 환자로 인식하게끔 ‘가스라이팅’ 했다고도 말했다.

가스라이팅(Gaslight Effect)은 심리학 용어로, 타인의 심리나 상황을 교묘하게 조작해 스스로에 대한 의심을 불러일으켜 현실감과 판단력을 잃게 만들고, 이로써 그 사람을 정신적으로 황폐화시킨 뒤 (가해자의) 지배력을 강화하는 일종의 정서적 학대다. 2007년 정신분석가이자 심리치료사인 로빈 스턴 박사가 최초로 정립했다. 주로 긴밀한 관계에서 세뇌를 통해 이루어진다.



가스라이팅이라는 용어는 패트릭 해밀턴이 1983년 연출한 연극 ‘가스등’(Gas Light)’에서 유래했다. 연극에서 잭이라는 남성은 아내 벨라를 심리적으로 몰아가고, 이에 벨라가 수긍하는 행태를 보이는데, 이를 심리학적으로 정리한 것이 가스라이팅이다. 잭은 집안의 가스등을 일부러 어둡게 한 뒤 벨라가 이를 지적하면 과민반응이라고 치부하는 등의 상황을 반복한다. 벨라는 결국 무기력과 공허에 빠져 잭에게 의존하게 된다.

A씨는 “(원씨가) 최고기온 35도가 넘는 여름에도 긴 와이셔츠에 청바지만 입고 다녔다. 치마를 입더라도 다리를 다 덮는 긴 치마만 입었다”며 “허리를 숙였을 때 쇄골과 가슴골이 보인다며 매일 나에게 노츨증 환자라고 했다. 반바지를 입는 날에는 하루 종일 화를 냈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일련의 행위들이 ‘가스라이팅’으로 느껴졌다는 것이다.

한편 원 씨는 28일 기자회견을 통해 “올라온 글은 사실이 아니다. 허물도 많고 실수도 많았던 청춘이지만 분별없이 살지 않았다”며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조예리기자 sharp@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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