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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학정원>지원자 역전…2021학년도 대입 선택 폭 넓어진다

서울 주요대학 정시 비중 늘어

중상위권, 수능 집중전략 필요

수학 출제범위 달라져 확인을

수시는 학종전형 선발 확대

내신성적 관리에 신경써야

지난해 12월1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진선여고에서 전국 초중등 학부모 대상 고교선택 및 대입 전략 설명회를 찾은 학부모와 학생들이 관계자의 설명을 듣고 있다./연합뉴스




다음달 4일까지 예정된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정시 발표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교육현장에서는 새 학기 3학년 진학을 앞둔 고2 학생들과 재수를 결심한 수험생들을 위한 2021학년도 대학 입학전형이 더 중요해진 시점이다. 서울경제신문이 수험생들을 위해 올해 대입의 변경사항과 특이점을 정리했다.

2021학년도 대학 모집전형의 가장 큰 특징은 사상 처음으로 입학정원이 지원자보다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는 점이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 따르면 2021학년도 대입 모집인원은 4년제 대학이 34만7,500명, 전문대학은 20만3,159명으로 총 55만659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올해 추정되는 대입 응시생인 고등학교 3학년 재학생(40만3,941명)과 재수생(13만명)을 합친 53만3,941명보다 1만6,718명 많은 것이다. 오종운 종로학원하늘교육 평가이사는 “학령인구 감소로 사상 처음으로 대입 정원이 미달되는 상황이 초래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권역별로 보면 수도권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대학 정원이 수험생 숫자보다 많다”고 설명했다.

수험생 감소는 지방대를 중심으로 대학을 존폐 위기에 빠뜨리지만 수험생들에게는 선택의 폭을 넓혀준다. 사실상 경쟁률이 떨어지는 것인 만큼 상위권 대학에 가는 길이 이전보다 쉬워지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이를 이유로 올해 재수생이나 반수생 지원자가 늘어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2021학년도 대입의 또 다른 특징은 서울 주요대학을 중심으로 수능 정시 비중이 늘어난다는 점이다. 전체 4년제 대학의 정시 모집 선발 비율은 23%(8만 73명)로 2020학년도(22.7%, 79만 90명)와 큰 차이가 없다. 하지만 서울 주요 대학들이 정시를 많이 늘렸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대표적으로 이화여대의 경우 2021학년도 대입에서 정시 모집 선발인원을 1,132명으로 전년(963명) 대비 10% 이상 늘렸다. 이밖에 가톨릭대·숙명여대·홍익대를 제외한 서울 소재 대학들이 모두 정시 모집 선발인원을 2020학년도보다 높게 가져가게 된다. 예비 수험생 가운데 중상위 학생들이라면 수능 시험에 집중해 서울 상위권 대학을 노릴 수 있게 된 것이다.

정시의 과목별 출제 경향을 살펴보면 2021학년도 수능이 ‘2015 개정 교육과정’에서 처음 치러지는 시험이라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문·이과 구별 없는 융합교육을 목표로 하는 개정 교육과정은 공통과목으로 통합사회와 통합과학을 신설하고 학생들의 과목 선택권을 존중한 선택과목들을 개설한 것이 특징이다. 하지만 수능 시험을 치르는 수험생 입장에서는 수학영역의 출제범위가 달라졌다는 점이 가장 중요하다. 이과 학생들이 주로 선택하는 수학 가형의 출제범위는 지난해 미적분 II, 확률과 통계, 기하와 벡터에서 수학 I, 미적분, 확률과 통계로 줄어들었다.

또한 문과 학생들이 선택하는 수학 나형은 수학 II, 미적분 I, 확률과 통계에서 수학 I, 수학 II, 확률과 통계에서 출제한다. 이때 표면적으로는 미적분이 제외된 것으로 보이지만 기존 미적분 II에서 배웠던 지수함수와 로그함수·삼각함수 등이 수학 I에 편제됐다는 것에 주의해야 한다. 특히 지난해 수능 최고난도 과목으로 수학 나형이 꼽힌 만큼 올해 수능에서도 수학이 대입 합격의 가늠자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수시 입학을 준비 중인 학생이라면 마지막까지 내신성적 관리에 힘써야 한다. 정시 확대와 함께 2020학년도 대입의 특징 중 하나는 수시 모집 중 학생부 종합전형 선발 비율이 늘었다는 점이다. 2021학년도 대입에서 학생부 종합전형 인원은 전체의 8만6,083명(24.8%)으로 올해 8만5,168명(24.5%)보다 증가했다. 지난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문제로 대입 공정성이 화두가 된 만큼 대학들은 학생부 종합전형을 진행하면서 자기소개서나 면접 등 비교과보다 내신성적인 교과 영역의 비중을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우연철 진학사 평가팀장은 “수능에 자신이 있다고 해서 3학년 때 내신을 포기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특히 현 시점에서는 전년도 학생부 마감 기준일인 2월이 되기 전에 2학년 학생부 내용 중 수정이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선생님께 정중히 요청 드릴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경운기자 cloud@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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