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33·아르헨티나)가 스페인 프로축구 FC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고서만 500번째 승리를 맛봤다.
바르셀로나는 31일(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캄노우에서 열린 2019~2020시즌 스페인 국왕컵(코파델레이) 16강 레가네스와의 홈 경기에서 5대0 완승을 거뒀다.
메시에게는 남다른 의미의 승리였다. 지난 2004년 10월 에스파뇰을 상대로 바르셀로나 데뷔 첫 승리를 경험한 그는 이날 바르셀로나 소속으로만 개인 통산 500승을 달성했다. 메시는 이미 사비 에르난데스(476승), 안드레스 이니에스타(459승) 등을 넘어 바르셀로나 구단 개인 최다승 기록을 늘려가고 있었다.
이날 레가네스전은 메시가 바르셀로나의 일원으로 뛴 710번째 1군 경기였다. 그는 500승을 거두는 동안 131무와 79패를 기록했다. 바르셀로나 구단에 따르면 이 기간 622골 241도움으로 경기당 1.21개의 공격 포인트를 올리며 ‘거함’ 바르셀로나의 엔진 역할을 해왔다. 500승 달성까지 86개 팀을 제물로 삼았는데 세비야를 상대로 가장 많은 29승을 거뒀고 아틀레틱 빌바오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전에서 24승씩을 챙겼다.
메시는 개인 통산 500번째 승리 경기에서도 빛났다.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뛰며 2골 1도움으로 팀의 8강 진출을 이끌었다. 1대0으로 앞선 전반 27분 코너킥으로 클레망 랑글레의 헤딩골을 도운 메시는 후반 14분 상대 페널티박스 오른쪽을 파고들어 왼발슛으로 추가골을 뽑았다. 4대0으로 크게 앞선 후반 44분에는 이반 라키티치의 침투 패스를 받아 상대 골키퍼까지 제치고 왼발슛으로 쐐기골을 터뜨렸다. 바르셀로나는 승점 43(13승4무4패)을 기록해 선두 레알 마드리드(13승7무1패·승점 46)에 이어 2위를 유지했다.
/박민영기자 m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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