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손소독제 300개 반나절만에 품절...유통가 물량확보 전쟁

알코올 성분 손소독제 품귀에

스프레이·티슈형 세정제도 불티

점주별 소독제 발주량 제한까지

올리브영의 한 명동 매장에 스프레이형 손 소독제가 비치돼 있다./허세민 기자




#20대 직장인 정모씨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이 급속도로 퍼지면서 손 세정제(핸드워시)만으로는 안심하지 못하게 됐다. 문제는 알코올 성분의 손 소독제가 대부분의 이커머스에서 이미 품절 됐거나 적게는 3일, 길게는 10일 뒤에나 배송받을 수 있다는 것. 정 씨는 “바로 사용하고 싶어서 오프라인 매장을 돌아다녔다”면서 “편의점 두 군데에서 허탕을 치고 세 번째 편의점에서야 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 감염에 대한 우려로 마스크에 이어 손 소독제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가 됐다. 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각 오프라인 매장들은 스프레이 손 소독제, 티슈형 손 소독제 등 유사 제품으로 폭증하는 수요를 메우고 있는 실정이다. 손 소독제 물량이 공급처가 다양하지 않은 탓에 물량 부족을 해결할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마스크는 미세먼지, 황사 등으로 인해 브랜드만 수십 종에 달하지만 손소독제 종류는 다양하지 않다”면서 “수요는 몰려드는데 공급처는 한정적이라 MD(상품기획자)들이 애를 먹고 있다”고 말했다.



올리브영은 설 연휴 이후 손 소독제를 처음으로 판매했다. 기존에는 매장 방문객이 사용할 수 있는 손 소독제 외에는 찾아볼 수 없었지만 최근 들어 수요가 몰리면서 새로운 공급처를 찾았다. 손 소독제는 매장에 비치되기가 무섭게 팔려나가고 있다. 올리브영 명동 플래그십 매장에서는 지난달 30일 ‘랩신 V3 새니타이저 겔’ 300개를 공수해 판매했는데 중국인 관광객들이 ‘싹쓸이 쇼핑’을 하면서 반나절도 되지 않아 동이 났다. 손뿐만 아니라 상품에 뿌리는 소독제도 올리브영 온라인몰에서 일시품절된 상태다.

이에 올리브영은 스프레이 손 소독제나 티슈형 손 소독제 등 유사 제품을 긴급 확보해 판매하고 나섰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핸드워시를 제외한 손 소독제는 판매하지 않고 있었는데 수요가 급증하면서 일부 매장부터 순차적으로 입고시키고 있다”면서 “지속적으로 물량을 확보해 공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편의점업계도 손 소독제 물량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휴대용 손 소독제 1종을 판매하던 CU는 수요가 급증하자 아예 발주 정지를 내렸다. CU 관계자는 “재고가 다 떨어진 매장에서는 손 소독제를 당분간 구할 수 없다”면서 “대체품을 구하고 있어서 조만간 다른 손 소독제가 판매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마트24에서 판매하는 손 소독제 1종도 이르면 3일 내 품절될 가능성이 높다. 세븐일레븐은 지난달 30일부터 소독제 3종에 발주 제한을 걸었다. 점주는 한 종류당 4~5개씩 발주를 넣을 수 있다.
/허세민기자 semin@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