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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 사스처럼 눈으로 전염될 수도"…中 연구팀, 의학전문지에 투고

/연합뉴스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 누적 사망자가ㅏ 800명을 넘어서는 등 갈수록 확산세가 가팔라지고 있는 가운데 신종코로나가 눈을 통해서도 전염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와 주목된다.

중국 지린성 장춘에 위치한 지린대학 제1 병원 연구팀은 지난 6일 의학 전문학술지 ‘랜싯’에 투고한 글을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안구 표면을 통해 전염될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연구팀은 지난달 22일 우한에서 폐렴 환자 치료하다 신종 코로나에 감염된 의료진 사례를 그 증거로 들었다. 이 의료진은 바이러스를 차단할 수 있는 N95 마스크를 착용했지만, 눈 보호장구는 착용하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 의료진은 폐렴 증상이 나타나기 전 수일 전부터 눈이 충혈돼 눈을 통해 신종 코로나에 감염된 것으로 의심된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그러면서 연구팀은 “바이러스가 든 비말(飛沫·물방울)이나 체액은 결막 상피에 쉽게 침투한다”며 “호흡기 질환 바이러스는 안과적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고, 호흡기 감염으로 이어지기도 한다”고도 했다.



/연합뉴스


이어 연구팀은 “과거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의 사례에서도 사스 바이러스가 눈과 입, 코의 점막을 통해 직·간접으로 전염됐다”면서 “보호 장구로 눈을 보호하지 않을 경우 사스 감염 위험 커진다는 보고도 있었던 만큼 눈을 보호하지 않을 경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급성 호흡기 감염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 6일 온라인으로 발간된 영국 왕립 안과의사협회 저널에서도 사스 당시 눈물을 통해 바이러스 감염이 일어났음이 강조되는 등 눈을 통한 신종코로나 전염 위험이 제기됐다.

이 저널은 사스 당시 홍콩 당국이 안과 의사들에게 사스 환자의 상태와 상관없이 진료할 때는 N95 마스크와 장갑, 가운, 고글 등 개인보호장구(PPE)를 착용할 것을 권장했다는 점을 상기시켰다.

그러면서 저널은 “현재 신종 코로나가 어떤 상황으로 전개될지 예측하기는 어렵지만, 사스의 경험에 비춰 최악의 상황에 대비하는 것이 분별 있는 행동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경훈기자 styxx@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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