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黃 험지·劉 불출마…힘 실린 공관위 ‘칼바람’ 예고

보수 대권주자 기득권 내려놔

공관위, 희생 요구 명분 얻어

洪·金 “무소속으로라도 출마”

탄핵 책임 친박계 칼 위에 서

김형오 자유한국당 공천관리위원장이 지난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회의 결과 브리핑에 앞서 생각에 잠겨 있다./연합뉴스




4·15 총선 승리를 위해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종로 출마와 유승민 새로운보수당 보수재건위원장이 불출마를 선택하면서 보수진영의 공천에도 거센 칼바람이 불가피해졌다. 공관위가 당 대표급 인사들은 물론 탄핵의 책임이 있는 친박계 의원들도 좌불안석 상황에 놓이게 됐다.

9일 자유한국당에 따르면 공관위는 10일 회의를 열고 당 대표급 인사와 주요 중진들에 대한 공천 문제를 논의하고 확정할 전망이다.

10일 공관위 회의에서는 한국당의 중진과 원외에 있는 대권 잠룡들이 강도 높은 용단을 강요받을 가능성이 크다. 황 대표의 ‘정치 1번지’ 종로 출마 선언에 이어 개혁보수진영의 대권 주자 유 의원까지 불출마를 전격 결정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김 위원장은 이날 밀양까지 내려가 홍준표 전 대표에게 “서울로 출마해달라”고 요청했다. 보수진영이 보는 대여권 총선 전쟁의 정석은 황 대표와 홍 전 대표, 김태호 전 경남도지사가 각각 험지를 맡아 승리하는 것이다.



하지만 홍 전 대표는 이날 “이삿짐을 싸서 내려와 선거조직은 물론 예비후보까지 등록해놓고 이제 와서 올라갈 수 없다”고 거절했다. 김 전 도지사도 “고향의 품 안에서 정치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이들은 이미 공천 탈락 때는 무소속으로도 출마해 국회에 입성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로써 공관위는 두 대권 주자를 공천 배제할 가능성이 커졌다.

문제는 당내 실세로 불리는 친박계 의원들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을 지나는 ‘탄핵의 강’에서 마주 보던 김무성 의원에 이어 유 의원도 불출마를 선언했다. 탄핵에 찬성한 대권 주자들이 기득권을 내려놓았기 때문에 탄핵을 막지 못한 친박계도 반드시 책임을 져야 할 자리에 놓이게 됐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사사로운 감정을 배제하고 눈을 가리고 칼들 휘두르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한국당의 핵심 관계자는 “가장 실세, 가장 상징적인 의원을 날려야 국민들이 변화를 느낀다”며 “당 지도부에도 공천 칼날이 향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구경우기자 bluesqua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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