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해리 윈저 왕손 부부가 단 한 번의 연설로 최고 100만달러(약 11억9,000만원)를 벌어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9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타임스와 메일온라인 등에 따르면 해리 왕손과 메건 마클 왕손빈은 지난 6일 미국 투자은행인 JP모건 후원으로 마이애미 1호텔 사우스비치에서 열린 투자정상회의에 동반 참석해 연설했다. 이번 연설은 해리 왕손 부부가 영국 왕실로부터 독립선언을 한 뒤 처음 갖는 공식행사다.
이들이 강연 대가로 얼마를 받았는지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하지만 홍보 전문가들은 이들 부부가 이번 연설로 최고 100만달러를 받았을 것으로 추정했다. 뉴욕에 본사를 둔 홍보PR업체 5W의 론 토로시안 최고경영자(CEO)는 “그들이 이번 출연으로 50만~100만달러를 벌어들였을 것”이라며 “그들이 그 이상을 벌었다고 해도 놀라운 일이 아니다. 그들은 올 한 해 무제한의 수입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러한 출연료는 다른 영국 전직 장관이나 총리보다 10배 안팎으로 더 많은 것이다. JP모건 행사에 참석한 대가로 조지 오즈번 전 재무장관은 8만1,174파운드, 테리사 메이 전 총리는 7만5,500파운드를 각각 받았다.
해리 왕손은 이번 행사에서 자신이 어머니인 고(故) 다이애나비의 죽음과 관련해 트라우마를 극복하기 위해 몇 년간 정신과 치료를 받은 내용을 밝혔다. 또 왕실로부터 독립한 것이 자신과 자신의 가족들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었으며 그런 결정을 후회하지 않는다고도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창영기자 kcy@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