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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랄 화장품 공략"...인니서 소재개발 나선 코스맥스

80조 시장 겨냥 반둥공대와 MOU

차나무 등 현지 자생식물 공동연구

박명삼(왼쪽 두번째) 코스맥스R&I센터장과 다르요노 하디(왼쪽 세번째) ITB 약학대학 학장 등 코스맥스와 반둥공과대학 관계자들이 공동연구를 약속한 협약서를 펼쳐보이고 있다./사진제공=코스맥스




코스맥스(192820)가 80조원 규모에 육박하는 전 세계 할랄 화장품 시장 공략을 위해 인도네시아 명문대학 반둥공과대학(ITB)와 손잡고 현지 자생식물에서 추출한 화장품 소재 개발에 나선다. 코스맥스가 해외 대학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화장품 원료 등 소재 개발에 뛰어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1일 코스맥스에 따르면 지난 6일(현지시간) 코스맥스 인도네시아 법인은 반둥공과대학교와 바나나 꽃이나 열대 차나무 등 현지에서 자라는 식물을 활용한 화장품 소재 공동 연구를 약속했다. 협약식에는 박명삼 코스맥스 R&I센터 원장, 정민경 코스맥스인도네시아 법인장, 다르요노 하디(Daryono Hadi) ITB 약학대학 학장, 쿠스난다르 앙가디르자(Kusnandar Anggadiredja) ITB 학술 부학장 등 관계자 2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산학연구를 통해 코스맥스는 현지 자생식물 소재를 화장품 제형에 적용해보는 제품화 과정을 맡는다. 반둥공과대학은 바나나 꽃을 비롯해 열대 차나무, 시나몬 등 현지에서 자라는 자생식물을 이용해 여드름 방지, 항산화, 미백 효능 등을 지닌 소재를 발굴하는데 힘을 쏟을 예정이다. 또한 공동 연구팀은 앞으로 2년간 4건의 효능 소재 개발을 목표로 임상 시험을 수행한다. 개발된 원료는 인도네시아 식품의약품안전청(BPOM)에 등록할 계획이다.



인도네시아 뷰티 시장은 경제 성장에 따라 급격하게 확장하고 있다. 지난 2013년 40조루피아(3조4,240억원) 규모에 불과했던 인도네시아 뷰티시장은 2016년 60조루피아(5조1,360억원)으로 급증했다. 연평균 성장률은 13%에 육박한다. 특히 세계에서 가장 많은 무슬림 인구를 보유한 인도네시아는 지난해 10월부터 자국 내에서 유통되는 모든 제품에 대해 할랄 인증여부를 표기하도록 한 신할랄인증법을 도입하면서, 글로벌 할랄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코스맥스가 현지 대학과 자생식물을 연구하기로 결정한 데는 인도네시아 시장을 발판으로 전 세계 무슬림이 원하는 화장품을 생산하는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포석으로 분석된다. 업계에 따르면 무슬림 인구를 대상으로 한 화장품 시장은 2017년을 기준으로 610억달러(72조원)로, 오는 2030년께는 900억달러(106조원)까지 급격하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다르요노 하디 ITB 약학대학 학장은 “코스맥스와의 공동연구는 인도네시아의 풍부한 생물 자원을 활용해 아세안 화장품 산업 발전에 기여하는 값진 기회가 될 것”이라며 “나아가 인도네시아를 시작으로 글로벌 뷰티 산업 전체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민경 코스맥스인도네시아 법인장은 “2022년까지 동남아시아 고유의 소재를 활용해 천연화장품은 물론 할랄 화장품으로 단계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고 말하며 “이번 협약은 인도네시아 고유 원료와 한국의 화장품 기술이 융합돼 세계로 뻗어 나가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수민기자 noenem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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