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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공기 중 전파되나…전문가 "가능성 낮지만 단정 못해"

[신종 코로나 비상]

日크루즈선 환자 이틀새 2배 늘어

홍콩선 아파트 주민 간 전염 추정

"화장실 배기관 통해 이동했을 수도"





일본 크루즈선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환자가 다수 발생하면서 신종 코로나의 공기 중 전파 가능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홍콩에서도 ‘에어로졸 전염’ 가능성이 제기됐다. 전문가와 방역당국은 현재로서는 가능성이 낮다는 입장이다.

11일 중앙방역대책본부와 외신 등에 따르면 일본 요코하마항 앞바다에 정박한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서 현재까지 총 135명의 신종 코로나 환자가 발생했다. 선내 환자가 지난 9일 70명에서 2배가량 증가하자 일부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대기 중 미세입자(에어로졸)에 의한 전파 가능성이 지적됐다.

홍콩에서도 에어로졸에 의한 전염 가능성을 엿보인 확진 사례가 발생했다. 홍콩 칭이 지역 캉메이 아파트에서 지난달 30일 확진 판정을 받은 홍콩 내 12번 환자로부터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42번 환자가 이달 10일 나왔다. 42번 환자는 이 아파트 307호에, 12번 환자는 1307호에 거주하고 있다. 10층이나 떨어진 주민 사이에 감염이 일어나면서 배기관을 통한 감염 가능성이 제시됐다. 1307호 화장실의 배설물 파이프라인이 제대로 밀봉되지 않은 상태에서 환풍기를 틀었을 때 변기에 남아 있던 바이러스를 품은 공기가 배기관을 통해 307호 화장실로 이동했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국내 전문가들은 신종 코로나의 공기 전파 가능성에 ‘단정할 수 없다’며 선을 그었다. 신종 코로나 중앙임상태스크포스(TF)는 신종 코로나의 경우 비말 전파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있다. 비말은 입자 크기가 5㎛(마이크로미터) 이상으로 무거워 환자로부터 2m 이상 떨어진 곳까지 전파되기 어렵다. 비말핵은 이보다 작아 공기 중 전파를 일으킬 수 있으나 홍역·결핵·두창·수두 등에만 비말핵 감염이 이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방지환 중앙임상TF팀장은 “일본 크루즈선의 경우 한정된 공간에 많은 사람이 밀집해 있어 접촉에 의한 전파, 비말에 의한 전파가 상당히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이라며 “실제 공기 전파가 된다 하더라도 (감염되려면) 반복적으로 노출되고 고밀도 병원체에 노출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정은경 본부장 역시 “드물게 아주 밀폐된 공간에서 대량 에어로졸이 만들어지는 환경이 조성되면 부분적으로 공기 전파가 가능할 수 있다”면서도 “이런 상황의 대부분은 병원에서 인공호흡이나 기관지 내시경 등의 처치를 할 때 발생한다”고 언급했다. /김지영기자 jikim@sedaily.com

일본 요코하마항 인근에 정박 중인 크루즈선 ‘다이아몬드프린세스’호./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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