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올해 11월 대선 이전까지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또 다른 정상회담을 할 용의가 없다”고 참모들에게 말했다고 CNN이 10일 보도했다. 소식통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 운동에 집중해야 하는 상황에서 북핵 이슈에 관여하고 싶은 마음이 사라진 상태”라고 말했다. 하지만 우리 정부는 4·15총선 전에 남북관계 진전의 성과를 보여주기 위해 서둘러 남북 대화를 모색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신년사에서 남북협력 증진을 강조한 뒤 우리 정부는 북한 개별관광과 남북 철도·도로 연결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10일 한미워킹그룹 회의에서도 정부는 ‘이산가족을 우선으로 북한 개별방문을 시작하겠다’는 구상을 미국 측에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의 핵 개발 활동이 여전한데도 대화 타령에 매달리면 비핵화는 물 건너간다. 정부는 현실화되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을 막기 위한 대책부터 세우고 북한의 비핵화를 설득해야 한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