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유명 토크쇼 진행자인 엘렌 드제너러스가 영화 ‘기생충’ 봉준호 감독을 언급했다가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였다.
11일 미국 NBC 인기 토크쇼 ‘엘렌 쇼’의 공식 유튜브 채널에 최근 방송된 ‘엘렌 쇼’의 영상 클립이 게재됐다.
해당 영상에서 엘렌 드제너러스가 봉준호 감독에 대해 언급하는 부분과 ‘기생충’에 대한 스포일러성 발언을 한 것이 네티즌들로부터 비난을 받고 있다.
엘렌 드제너러스는 이 방송에서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4관왕을 수상한 것에 대해 이야기하며 “‘기생충’이 어제 엄청났다. 그래서 나는 봉준호 감독의 통역사에게 문자를 보냈고, 그녀가 봉준호 감독에게 문자했고, 봉준호 감독이 다시 통역사에게 문자해 통역사가 나에게 문자를 보냈다. 내 누드를 보냈는데 답이 없었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서 네티즌들은 엘렌 드제너러스가 인종차별적인 농담을 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봉준호 감독이 통역사인 샤론 최를 거쳐야 소통이 된다는 것이다. 네티즌들은 동양인은 영어를 못한다는 편견을 가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엘렌 드제너러스는 ‘기생충’에 대해서 스포일러성 발언을 하기도 했다. 그는 “이 영화를 보고 우리집 지하실도 확인해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일부 네티즌들은 “엘렌이 ‘기생충’을 보지 않은 게 확실하다”며 그의 발언이 경솔했다고 지적했다.
엘렌 드제너러스는 지난 2003년부터 인기 토크쇼 ‘엘렌쇼’를 진행해오고 있으며, 국내 아이돌스타들도 방송에 출연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혜리기자 hyer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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