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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뽑기 전 운동·금주… 건강이란 선물 받았죠 ”

적십자사서 '명예대장' 받은 삼성SDI 헌혈왕 조현수 프로

고교 시절부터 212회 85ℓ 뽑아

건강체크 합격 위해 몸 관리도

명절땐 반드시 헌혈의 집 방문

"1초 참으면 타인에 희망 줘요"

조현수 삼성SDI 프로가 최근 헌혈의 집에서 200번째 헌혈을 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SDI




“헌혈은 건강한 사람만의 특권이죠. 우연히 헌혈을 시작한 뒤 ‘가치 있는 생활습관을 하나 만들자’고 다짐했고, 헌혈이 제 삶의 일부가 됐습니다.”

최근 헌혈 200회를 기록해 대한적십자사로부터 ‘명예대장’을 받은 조현수(38) 삼성SDI(006400) 프로의 말이다. 고교 시절부터 헌혈을 해온 조 프로의 누적 헌혈 횟수는 212회다. 성인 남성 1회 헌혈량이 400㎖라는 점을 고려하면 조 프로의 헌혈량은 약 85ℓ, 500㎖ 생수병 170개에 달하는 셈이다.

조 프로는 고교 시절 본인의 피가 한 생명을 살릴 수 있다는 사실에 주목한 뒤 꾸준히 헌혈을 하게 됐다. 그는 “주삿바늘이 들어가는 순간 단 1초만 찡그리면 아픈 사람들에게 소중한 혈액을 줄 수 있고 어떤 이에게는 삶의 희망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헌혈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헌혈을 향한 조 프로의 열정은 꾸준한 건강관리 습관으로 이어졌다. 건강상태 체크에서 합격 판정이 나와야 헌혈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조 프로의 하루는 회사 피트니스센터에서 1시간 이상 땀 흘려 운동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조 프로는 “헌혈을 앞두고는 술을 일절 마시지 않아 음주량이 줄었다”며 “헌혈이 제 인생에 건강이라는 선물을 줬다”고 했다.

조 프로는 명절이면 귀성하기 전에 반드시 헌혈의 집에 들른다. 명절에는 귀성이나 해외여행 등으로 헌혈자가 감소해 혈액이 부족하다는 이야기를 들은 뒤부터였다. 헌혈하기 최소 한 달 전부터 스케줄을 잡고 컨디션을 조절하면서 헌혈은 그의 삶 일부가 됐다.



조 프로의 열정에 매료된 팀 동료들도 헌혈에 동참하고 있다. 삼성SDI 천안사업장에서 배터리를 생산하는 같은 팀의 안승호(40)·이부휘(40)·태충호(36) 프로도 헌혈 100회를 달성해 대한적십자사에서 ‘명예장’을 받았다.

조 프로는 “동료들에게 ‘가족이 아플 때 피가 없어 생명이 위협을 받는다고 생각해보면 헌혈을 망설일 이유가 없다’고 이야기하고는 했다”며 “교대근무를 하다 보면 밤낮이 바뀌어 체력관리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지만 헌혈을 위해 건강을 관리하다 보면 체력이 길러지고 업무 집중도가 향상돼 업무성과도 뒤따른다”고 설명했다.

대한적십자사에 따르면 대한민국은 혈액 부족 국가로 헌혈인구는 지속 감소하는 반면 중증질환자는 증가하고 있다. 수혈을 받지 못해 생명을 위협받는 이들도 많다. 최근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우려로 헌혈이 줄고 혈액 부족 현상이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프로는 “다른 사람을 위해 시작한 헌혈이 제 삶을 더욱 건강하고 윤택하게 바꿔놓았다”며 “더 많은 사람이 헌혈을 통해 가치 있는 습관을 꼭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박효정기자 jpark@sedaily.com

조현수(가운데)·안승호(왼쪽)·이부휘 삼성SDI 프로가 지난 14일 헌혈유공장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S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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