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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 예배 방식 사태 키웠다? "모두 바닥에 무릎꿇고 안경벗고…'"

대구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나온 지난 19일 경북대병원에 코로나19 감염 의심 환자가 도착하고 있다./대구=연합뉴스




최근 사흘간 신천지 대구교회에서만 40명이 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 19) 확진 환자가 발생했다. 신천지만의 예배 방식이 감염 확산 가능성을 키웠다는 지적이 나오자 이 단체는 해명하고 나섰다.

신천지 측은 20일 홈페이지에 ‘방역활동과 허위보도’ 관련한 입장문을 내 “다대오지파 대구교회에서 다수의 코로나 19 환자 발생으로 다시 한번 깊은 유감의 뜻을 밝힌다”며 “당국의 조치에 따라 방역 등 모든 활동에 적극 동참하겠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 단체는 “신천지라는 이유로 당연히 받아야 할 건축허가도 받지 못해 좁은 공간에서 수용인원을 최대화하기 위해 바닥에 앉아 예배드리는 현실을 ‘독특한 예배방식’이라며 ‘코로나 감염의 주범’이라고 보도하고 있다”고 불만을 표출했다.

신천지 측은 언론 보도에 대해서도 “기독교언론에서 신천지예수교회를 허위 비방해온 것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라며 “최근 일반 언론의 일부에서 기성교단이 짜놓은 종교적 이유의 ‘이단’ 프레임을 그대로 차용해 신천지예수교회를 비방하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단체는 “사건의 본질과 상관없이 기성교계의 입장을 대변해 신천지예수교회를 왜곡 비방하는 행위를 중단하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신천지 전 신도들은 신천지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오랫동안 신천지에서 활동하다 탈퇴한 ‘신천지 전문 구리이단상담소’ 소장 신현욱 목사는 이날 “신도들은 반드시 안경을 벗고서 무릎을 꿇은 채 기도를 하게 돼 있다. 전국 어느 신천지나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이어 “전국 신천지 예배당 중 웬만한 곳은 새로 축성(건축)을 한 곳”이라며 “신천지 해명대로라면 예배당이 넓은 곳에서는 바닥에 앉지 말아야 하는데 좁고 넓고를 떠나 모든 신도가 일률적으로 바닥에 무릎을 꿇은 채 기도를 한다”고 설명했다.

다른 신천지 전 신도도 ”사람이 많아 비좁게 앉는다는 것은 표면적인 이유에 불과하다”며 “신천지가 ‘하나님 앞에서 어떻게 편하게 예배를 드리느냐’고 해 신도들이 바닥에 무릎을 꿇고서 예배를 드리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여성 신도들에게는 머리를 반드시 묶도록 하고, 귀걸이를 하지 말도록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세균 국무총리는 21일 확대 중앙사고수습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최근 확진자가 급증해 어려움을 겪는 대구와 경북 청도지역을 감염병 특별관리 지역으로 지정해 특단의 조치를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이혜리기자 hyer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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