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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공포에도 서울에선 대규모 케이팝 콘서트?

29일 고척스카이돔서 BTS 포함

케이팝 가수 대거 참석 공연 예정

동남아 등 해외 팬들 운집 불가피

靑 국민청원에는 “행사 취소해라”

주최 측 “서울시와 계속 협의 중”

3월 8일 대구 콘서트는 연기 결정

고척스카이돔 외부 전경.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국 동시다발적으로 확산하는 상황 속에 많은 인파가 몰리는 대규모 K팝 콘서트가 예정대로 열리기로 하면서 시민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는 해당 행사를 취소해달라는 요청까지 빗발치고 있지만 서울시는 민간 주최 행사여서 개최·취소를 결정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21일 공연업계에 따르면 오는 2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는 연예전문매체가 주최하는 ‘2020 더팩트 뮤직 어워즈’가 열릴 예정이다. 이번 행사에는 월드스타로 우뚝 선 방탄소년단(BTS)을 비롯해 슈퍼주니어·트와이스·레드벨벳·마마무·있지(ITZY) 등 국내 최정상 아이돌 15개팀이 대거 출동한다. 출연 가수들의 인기를 반영하듯 이날 공연의 모든 좌석은 일찌감치 매진됐다.

문제는 코로나19가 국내에서 사실상 지역사회 감염 단계로 접어든 상황에서 1만~2만명의 대규모 인파가 몰리는 실내행사가 서울 시내에서 열린다는 점이다. 고척스카이돔은 공연이 열릴 경우 보통 1만5,000명에서 최대 2만5,000명의 관람객 수용이 가능하다. 더욱이 K팝 공연의 특성상 중국과 일본·동남아 등 세계 각국에서 온 해외 팬들도 대거 몰려들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감염 전파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이 때문에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는 이날 “코로나19 때문에 학교 졸업식과 입학식도 취소하는 마당에 밀폐된 실내공간에서 콘서트를 즐긴다는 것은 말도 안 된다”며 “행사의 잠정 연기나 취소 결정을 해달라”는 글이 올라왔다.



이에 대해 행사 주최사인 더팩트 측은 “서울시를 비롯한 유관기관과 대책을 계속 논의 중”이라면서도 “다만 아직까지는 행사 연기나 취소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코로나19 상황이 계속 바뀌고 있는 만큼 행사 개최 여부도 유동적”이라며 “행사 연기나 취소가 결정될 경우 티켓 환불 절차 등도 함께 공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고척스카이돔을 관리하는 서울시 산하 서울시설공단 측은 “주최 측과 협의하고 있지만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며 “민간이 주최하는 행사여서 취소 가능성을 따지기 위해 대관 규칙과 법령을 검토 중”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행사가 열리는 고척스카이돔 인근 지역 주민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한 주민은 “평소 고척스카이돔에서 K팝 공연이 있을 때마다 국내는 물론 외국 팬들까지 몰려들며 동네가 장사진을 이룬다”며 “코로나19 때문에 온 나라가 난리인데 수많은 사람들이 몰리는 행사를 추진하는 건 말이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3월8일 대구에서 열릴 예정이던 ‘SBS 인기가요 슈퍼콘서트 in 대구’의 주최 측은 코로나 확산 방지와 관객 및 출연진의 안전을 위해 공연을 잠정 연기한다고 밝혔다. 이 행사에도 BTS를 포함한 인기 아이돌 가수들이 대거 출연할 예정이었다.
/김현상·변재현기자 kim012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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