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자가 폭증하면서 한국인의 입국을 금지하거나, 입국 절차를 강화한 국가가 15개국으로 늘었다. 이스라엘은 한국 정부와 협의도 없이 한국인 입국을 전면적으로 금지하는 등 ‘코리아 포비아’(한국인 공포증‘이 확산하는 모양새다.
24일 외교부에 따르면 카타르가 한국발 외국인 입국에 제한을 두는 조치를 실시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한국 입국 제한 국가는 전날 보다 1곳 추가돼 모두 15곳에 이른다. 한국발 외국인의 입국 자체를 금지한 국가는 이스라엘과 바레인, 요르단, 키리바시, 사모아, 미국령 사모아 등 모두 6개국이다.
미국령 사모아 등 3개국은 코로나19가 발생하지 않은 국가에서 14일 동안 체류하고 미감염 사실을 입증할 경우 제한적으로 입국 허가를 내주도록 했다. 반면 이스라엘과 바레인은 한국발 외국인의 입국을 전면적으로 금지한다.
입국 통제국은 브루나이와 마카오, 영국, 투르크 메니스탄, 카자흐스탄, 오만, 카타르, 에티오피아, 우간다로 모두 9개국이다. 이들 국가는 한국을 포함을 코로나19 발생국에서 온 여행객을 2주 이상 자가격리 지시하거나 건강검진을 실시하는 등 입국 절차를 강화했다.
또 미 국무부는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는 한국와 일본에 여행경보 4단계 중 2단계를 발령했다. 이는 한국 여행을 금지하지 않으나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하라는 뜻으로, 코로나19 사태가 현재보다 더 악화할 경우 입국 제한, 금지 등을 검토할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다. /조예리기자 sharp@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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