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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여행예능 어쩌나

여행심리 위축에 촬영지서 감염 우려도 높아
'배틀트립' 방송 재개했지만…결국 내달 종영
'더 짠내투어' 촬영 못해 장기화땐 휴방 검토
'트래블러2' 남미 확진 없어 안도 속 예의주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빠르게 확산하면서 방송가에서 여행 예능 제작진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코로나 사태로 여행심리 자체가 위축된 데다, 자칫 촬영지에서 확진자가 나올 경우 큰 파장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코로나19 확진자가 없는 지역에서 촬영을 마친 방송사는 일단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지만, 해외 위험지역을 피해 국내 여행지로 눈을 돌렸던 프로그램들은 바짝 긴장하고 있다. 사태 장기화로 임시 휴방에 이어 종영을 결정한 프로그램까지 생겨나고 있다.
코로나19에…여행예능 어쩌나
KBS 예능 ‘배틀 트립’./사진제공=KBS

국내외 여행지를 소개해 온 KBS 예능 ‘배틀 트립’은 오는 3월27일 종영을 앞두고 있다. 지난 2016년 방영 이래 연예인들이 직접 여행 코스를 기획하고 대결하는 방식으로 동시간대 시청률 1위에 올랐던 이 프로그램은 지난해 ‘노 재팬’ 운동에 이어 코로나19라는 초대형 악재까지 터지면서 결국 폐지 수순을 밟게 됐다. 연출을 맡은 전온누리 KBS PD는 “종영에는 복합적인 요인이 있지만, 코로나19도 영향을 미쳤다. 확산속도가 빨라지며 좋은 여행지가 있어도 추천하기 어려워졌다”면서 “여행업계 분들도 많이 힘들어하고 있어 여행 프로그램 PD로서 마음이 아프다”고 전했다. 프로그램은 지난 7일과 14일 휴방 결정을 내렸다가 21일 일단 방송을 재개했지만, 상황이 더 악화할 경우 종영 전까지 방송을 계속 이어갈 지 여부는 불확실하다.

코로나19에…여행예능 어쩌나
tvN예능 ‘더 짠내투어’./사진제공=tvN

tvN 예능 ‘더 짠내투어’는 해외에서 코로나19가 먼저 확산되면서 국내 여행지로 눈을 돌렸지만, 이후 국내 확진자가 더 빠른 속도로 증가하자 고민에 빠졌다. ‘더 짠내투어’ 지난 17일 방영분은 시즌1 방영 이후 4년 만에 처음으로 국내 여행 내용을 담았다. tvN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중국 우한에서 첫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발생하며 국내 여행지를 처음 시도했지만 최근 국내 확산 속도가 매서워지며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예의주시하고 있다”면서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휴방까지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tvN 측은 당분간은 신규 촬영 없이 기존 촬영분으로 방송을 소화해 나갈 계획이다.

코로나19에…여행예능 어쩌나
JTBC 예능 ‘트레블러2’./사진제공=JTBC

반면 지난 15일 방영을 시작한 JTBC ‘트래블러2’는 지난해 12월 촬영을 마친 남미 대륙에서 확진자가 나오지 않아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다. 프로그램은 지난 시즌 ‘쿠바 편’에 이어 ‘아르헨티나 편’을 방영하고 있다. JTBC 관계자는 “방영 시차까지 코로나19 확산 속도가 빨라져 예의주시하고 있었는데, 남미 대륙은 지금까지 확진자가 없어 상대적으로 부담을 덜 수 있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가 당장 여행 예능은 물론이고 대중문화계 전체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한다. 정덕현 대중문화 평론가는 “떠나고 싶은 답답한 마음을 풀어주는 여행 예능의 경우 여행지에 대한 감염 소식이 있으면 그 파장이 크기 때문에 제작상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며 “여행 예능뿐 아니라 사람이 많이 모이는 대중문화 활동 전반도 마찬가지다. KBS 예능 ‘씨름의 희열’의 경우 수 천명이 결승전 관전을 희망했지만, 코로나19로 결국 무관중 경기로 피날레를 아쉽게 장식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한민구기자 1min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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