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 대구교회 신도이자 사회복지사인 부산 12번 확진자(남구 64세 여성)가 근무한 탓에 코호트 격리된 부산 아시아드요양병원에서 근무하는 요양보호사(51번 확진자·연제구 65세 여성)가 26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전면 봉쇄된 곳에서 첫 확진자가 나오면서 대규모 감염 사태가 우려되고 있다.
부산시 등 보건당국은 12번 확진자가 사회복지사로 병원 모든 층을 돌아다니며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환자들과 상담 등을 한 것으로 보고 집단 확산을 막기 위해 이 병원을 코호트 격리한 상태다.
12번 확진자는 사회복지사인 만큼 환자 간 접촉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건당국은 보고 있다. 환자들이 의식이 명료하지 않기 때문에 접촉 여부 등을 확인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병원에는 중증환자가 30여 명이나 있는 등 환자 대부분이 건강 상태가 좋지 않은 고령이다. 특히 이 중 3명은 코로나19 증상이 나와서 별도의 공간에서 관찰을 하고 있다. 보건당국은 중증환자가 감염되면 위중하게 되고 결국 사망에 이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4시간마다 체온 측정을 하며 발열 등 이상 증상을 확인하고 있다. 증상이 조금이라도 있으면 빈 곳으로 옮겨서 조기 치료를 시도한다. 상황이 급하기 때문에 조속히 검사 결과가 나오도록 검사소와도 말을 맞췄다.
병원 의료진 84명은 24일을 검사를 마무리했고 환자 193명은 25일 검사했다. 간병인 25명에 대한 검사도 같은 날 완료했다. 검사 결과는 이날 안으로 나올 예정이다. 이날 부산에서는 신규 확진자 4명이 더 나와 총 55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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