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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희 총회장 기자회견에 일대 북새통…시위자들 항의도

기자회견 전 취재진, 시위자 몰려

충돌 우려 경찰 150명 투입되기도

2일 경기도 가평군 신천지 연수원인 ‘평화의 궁전’ 앞에 취재진과 시위자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큰 혼잡을 빚고 있다./최성욱기자




“이만희 당장 밖으로 나와라.” “사이비신천지, 가출한 아이들 코로나 검진받게 해라.”

이만희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총회장이 2일 기자회견을 진행한 경기도 가평군 ‘평화의 궁전’ 일대는 일찍부터 취재진과 신천지에 항의하는 시위자들로 북적였다. 이날 기자회견은 오후 3시부터 시작될 예정이지만 취재진과 시위자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일대 교통이 마비되기도 했다. ‘평화의 궁전’으로 들어가는 길가에는 취재진이 타고 온 차량으로 꽉 들어찼고, 현장에는 경찰병력 150명이 투입돼 차량을 통제하고 교통정리에 나서기도 했다.

평화의 궁전 앞에는 취재진 말고도 신천지와 이 총회장에 항의하는 1인 시위자들의 모습도 보였다. 이들은 ‘가출한 아이들 코로나 검진받게 해라’ 등 팻말을 들고 기자회견이 끝날 때까지지 신천지와 이 총회장에 대한 비난을 쏟아냈다. 이들은 가족이 신천지 성도가 된 이후 가출하거나 연락이 두절됐다며 코로나 검사를 받게해달라고 요구했다.



신천지는 이날 서울이나 신천지 본부가 소재한 과천 일대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우려로 장소 섭외가 어려워지자 이 총회장이 머물고 있는 평화의 궁전 내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이후에도 경찰이 집회 금지 통고를 내리면서 건물 밖 입구로 또 한 차례 장소가 바뀌며 혼란이 일기도 했다.

이 총회장은 이날 “코로나 사태와 관련해 신천지 대표로서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며 “코로나19 종식을 위해 정부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으며, 인적·물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국민 여러분께 정말 면목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기자회견 중 두 차례나 바닥에 엎드려 절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신천지의 잘못이 무엇인지 알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누구의 잘잘못을 따질 때가 아니다”라며 “모두가 협조해서 꼭 막아야한다”고 말했다. /가평=최성욱기자 secre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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