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희 신천지 예수교 증거장막성전 총회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공식 사과했다.
앞서 2차례 유튜브 방송과 편지 등의 형식으로 입장을 전했던 이 총회장은 기자회견예서 두 번 무릎 꿇으며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반복했다.
이 총회장은 2일 오후 3시 10분 경기 가평군 청평면 평화연수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한 신천지 측의 입장을 발표했다.
그는 “(코로나19 사태 발생 후) 우리도 협조하고 있으나 정말 면목 없다”며 카메라 앞에서 큰절을 했다.
이후 “힘이 닿는 데까지 최선을 다해 정부에 인적 물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무서운 병이 왔는데 어느 부모가 그냥 보나, 고치고자 하지 않겠나”라며 정부 지시에 따르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어 “바쁜 시기에 정부 당국에서 우리 교회를 위해서 이와 같이 노력해주시고 있다”며 “우리가 해야 할 일이었는데 미처 못했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노력해준 것에 감사드린다”고 했다.
신천지의 알려지지 않은 모임장소가 있다는 비판을 의식한 듯 이 총회장은 “현재 교회도, 어떤 장소도 다 막고 있다. 모임도 피하고 중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19는) 우리 개인의 일이기 전에 크나큰 재앙”이라며 “누가 잘하고 잘못(하고) 따질 때가 아니다. 하늘도 돌봐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자신의 코로나19 검진과 관련해서는 “(검사를 받으라는)연락이 와서 받았다. 음성이라고 하는데 음성인지 잘 모른다”고 말하자 한 관계자가 “총회장은 지난달 29일 글로리아 국제병원에서 검사를 받았다”며 증명서를 들어보이기도 했다.
한편 이날 갑작스런 기자회견 탓에 수백 명의 취재진이 몰리며 혼란이 빚어지기도 했다. 신천지 측은 취재기자의 출입이 불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가 기자들의 항의를 받기도 했다.
또 기자회견이 진행된 평화의 궁전 앞에서는 “자녀를 신천지에 뺏겼다”고 주장하는 여성 2명이 피켓과 확성기를 들고 이 총회장에 대한 수사를 촉구했다.
/김진선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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