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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초점] 우리는 왜 '이태원 클라쓰'에 빠졌나





이쯤 되면 ‘신드롬’에 가깝다.

JTBC 금토드라마 ‘이태원 클라쓰’의 열혈 청춘이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스토브리그’와 ‘사랑의 불시착’이 끝난 뒤 “유일한 낙이다”라는 우스갯소리까지 나온다.

1월 31일 첫 방송된 ‘이태원 클라쓰’(극본 조광진 / 연출 김성윤)는 1회 5%, 2회 5.3%(닐슨코리아/유료 가구)의 시청률로 출발했다. 밤 10시 50분 방송이라는 악조건에도 불구하고 2주 만에 10%를 가뿐히 돌파해 지난달 29일 방송된 10회는 14.8%를 기록, 15%에 육박하는 시청률로 절정의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태원 클라쓰’는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원작은 역대 유료매출 1위, 연재 중 누적 조회수 2억 2,000뷰, 평점 9.7점을 기록할 정도로 사랑 받았던 만큼 드라마 제작 소식부터 화제를 모았다. 여기에 박서준(박새로이), 김다미(조이서), 유재명(장대희), 권나라(오수아) 등 높은 싱크로율의 캐스팅 소식으로 기대감은 한층 높아졌다.



베일을 벗은 ‘이태원 클라쓰’는 기대 이상이었다. 웹툰이 영상화 될 경우 보통 원작과의 비교를 피할 수 없기에 혹평에 시달리기 십상이다. 그러나 웹툰을 쓴 조광진 작가가 직접 각색과 대본을 맡아 오히려 웹툰 그대로의 캐릭터들이 살아 나는 동시에 메시지까지 강렬하게 와 닿고 있다는 평이 주를 이룬다. 조 작가는 “(웹툰의) 아쉬운 부분을 보완하겠다”고 밝힌 만큼 웹툰보다 더 탄탄하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작품의 서사 구조는 익숙하다. 가진 것 하나 없는 주인공이 욕망으로 가득 찬 재벌가에게 통렬한 복수를 하는 과정을 담았다. 통속적일 수 있지만, ‘이태원 클라쓰’는 이 이야기 안에는 ‘청춘’과 ‘성장’이라는 키워드를 담았다. 기성세대에 맞서는 청춘들의 반격이 부조리한 현실에 짜릿한 통쾌함을 선사하면서 대리만족을 안기고 있다.



다양한 청춘들의 군상도 매력 요소다. 소시오패스 인플루언서 조이서, 트랜스젠더 마현이, 조폭 출신 전과자 최승권, 혼혈인 토니 등 주변부에 살아가던 청춘들이 포차 단밤의 리더 박새로이와 함께 서로를 응원해주며 성장해간다.



배우들의 연기는 시간이 흐를수록 호평 일색이다. 단단한 소신을 지키며 사는 박새로이를 연기하는 박서준은 원작과 꼭 닮은 짧은 밤톨머리와 스트리트 패션 스타일로 ‘만찢남’을 보여줬다. 충무로의 기대주인 김다미는 드라마 첫 주연을 맡아 소시오패스 캐릭터를 자신만의 스타일로 해석해 안정적인 연기를 보여주고 있다. 더불어 회장 자리를 지키기 위해 아들까지 버린 비정한 아버지 역할을 맡은 유재명, 금수저에 악행만 저지르고 다니는 망나니를 연기하는 안보현 등은 새로운 악역 캐릭터의 장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태원 클라쓰’는 이제 중반부를 넘어 복수의 중심으로 간다. 이전까지 포차 단밤의 성공기를 다뤘다면, 중후반부터는 주식회사 IC와 장가의 전면 대결이 펼쳐질 예정이다

박서준은 “극 중 삼각관계, 대립구도 모두 우리가 맡은 캐릭터들의 ‘성장’이라는 틀 안에 있는 것”이라며 “인물들의 성장을 지켜봐 주시면 좋겠다”고 앞으로의 이야기를 귀띔했다. 상승세를 멈추지 않고 마지막회까지 이어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혜리기자 hyer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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