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집이 있던 땅에 새로 집을 지어 청년이나 신혼부부에게 저렴한 가격이 임대하는 ‘토지임대부 사회주택’ 사업이 본격화한다.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는 서울 소재 빈집 중 일부를 활용해 토지임대부 사회주택을 건설하기로 하고 4월 17일까지 민간 사업자를 공개 모집한다고 9일 밝혔다. 총 8개 사업대상지에 대해 4개 사업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이 사업은 SH공사가 매입해 확보하고 있는 빈집부지를 사회주택사업자에게 장기간 저리로 임차해 주고, 사업자는 이 빈집 부지에 공적주택을 지어 청년 또는 신혼부부에게 시중보다 낮은 가격으로 임대주택을 공급하는 공공주택의 일종이다. 민간 사업자 자격은 비영리 법인이나 공익법인, 협동조합, 사회적 기업 등이다. 사회주택의 임대료는 주변 시세의 80% 수준으로 책정되며 저소득층 청년과 신혼부부의 주거비 부담에 일조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SH공사는 빈집을 활용한 저층주거지 재생의 다양한 모델을 구상중이며 매입한 빈집의 필지별 여건 및 활용방안을 검토·분석해 민간에게 사회주택으로 우선 활용토록 추진할 계획이다.
김세용 SH공사 사장은 “빈집활용 토지임대부 사회주택은 민관이 협력해 빈집을 정비하고 임대주택을 공급하는 도시재생 임대주택의 새로운 모델”이라며 “도시재생과 일자리 창출 효과를 동시에 거둬 지역사회에 활력을 불어 넣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윤선기자 sepy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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