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성남 분당서울대학교병원 통증센터 안내직 사원(36·여·광주시 중대동)이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신도로 확인됐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 공공의료사업단 교수인 이희영 경기도 코로나19 긴급대책단장은 9일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정례브리핑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 단장은 “이 직원은 코로나19 검사가 가능한 자신의 직장인 분당서울대병원이 아닌 성남중앙병원 선별진료소에서 8일 오후 코로나19 검사를 받고도 출근해서 근무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분당서울대병원은 통증센터를 폐쇄하고 센터의 의료진 등 직원들을 격리했다고 덧붙였다.
또 이 단장은 분당제생병원 확진자는 이날 현재 입원환자 6명, 간호사·간호조무사 등 종사자 6명, 보호자 1명 등 모두 13명이라고 밝혔다.
확진자의 노출기간은 지난 2월 24일부터 3월 7일로 응급실, 81w, 82w, 61w, 62w, 51w, 영상의학과 등 검사실에서 노출된 것으로 파악됐다.
접촉자는 모두 517명(퇴원 및 재원환자 209명, 보호자 69명, 직원 239명)으로 앞으로 역학조사 진행에 따라 추가될 수 있다고 이 단장은 설명했다.
이 단장은 “응급실 등의 입원환자는 원내 1인 격리를 하고 있으며, 노출기간 내 접촉자 중 퇴원한 환자 171명에 대한 전수검사를 시행 중”이라며 “퇴원기준에 부합한 경증 환자 5명은 이날 중 타 병원으로 이송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단장은 경기도 확진자 발생과 병상운영 현황 등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이날 0시 기준 경기도의 확진환자는 151명이다(전국 7,382명). 이는 전일 대비 11명 증가했다. 확진자 중 23명은 퇴원했으며 127명은 현재 격리치료 중이다.
확진자는 안산, 의왕, 광주, 안성시에서 신규 발생했고, 수원시 17명, 성남시 17명, 용인시 16명 등 도내 23개 시군에 있다.
이날 현재 도내에는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 운영병원 3곳, 경기도 공공의료기관 5곳 및 성남시의료원에 238개의 병상을 확보하고 있으며, 현재 가용병상은 93병상이다.
대구·경북에 대한 국가적 대응을 위해 지난 4일 대구지역에서 이송 결정된 중등도 환자 25명 중 6일 추가 이송된 3명을 포함해 모두 17명이다. 이들은 성남의료원(4명), 안성병원(5명), 이천병원(8명) 등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이 단장은 “코로나19가 빠르게 지역사회로 확산되고 있고, 경기도 역시 지역사회 감염단계에 접어들었다”며 “방역당국이 밝힌 전파경로는 실내공간에서의 2m 이내 밀접접촉”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실제 집단감염 사례가 발생한 바 있으며 감염취약 요소로 지적되고 있는 종교집회 방식에 대한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코로나19로 인해 국민의 생명과 공동체의 안전이 위협받는 비상상황에서 예배방식을 가정예배로 전환해 주실 것을 다시 한 번 요청한다”고 말했다.
이 단장은 “오늘 김희겸 경기도행정1부지사 주재로 경기도에 있는 주요 종합병원 10개소 병원장과의 회의를 통해 중증환자 진료전담 및 병상확보, 생활치료센터 운영과 관련해 논의 중”이라며 “경기도는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관계기관과 지속적인 협력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윤종열기자 yjy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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