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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는 위안도 되지만 종종 건강에 악영향 끼쳐”

비평가이자 가정의학과 전문의 해리엇 홀

과학 계간지 한국 '스켑틱' 특집호에 기고

과학을 거부한 종교별 피해 사례들 다뤄

미국의 저명한 비평가이자 가정의학 전문의인 해리엇 홀. /사진제공=스켑틱




“종교가 큰 위안이 될 때가 있다. 모든 것을 신의 뜻으로 여기며 역경을 이겨내기도 한다. 하지만 종교는 종종 신자의 건강은 물론 타인의 건강에 나쁜 영향을 더 많이 끼친다.”

미국의 저명한 비평가이자 가정의학과 전문의인 해리엇 홀(사진) 박사는 과학 계간지 ‘스켑틱’ 한국판 최신호에 실린 ‘종교는 어떻게 공중보건을 위협하는가’라는 제목의 글에서 종교에 대해 이렇게 정의했다. 이 글은 애초 지난 2014년 스켑틱 미국판에 처음 실렸다. 하지만 다시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점에서 ‘코로나19와 질병X의 시대’ 한국판 특집호에 다시 인용됐다. 신천지 사태를 겪고 있는 현재 한국 사회에 주는 의미가 크다는 점에서다.



홀 박사는 ‘과학을 따르지 않는 사람들’이라는 부제처럼 종교가 과학을 거부한 탓에 발생한 다양한 피해 사례들을 언급했다. ‘여호와의 증인’은 수혈을 거부하며 신의 뜻을 거역하느니 차라리 죽음을 택한다. ‘그리스도 추종자’ 신자들은 모든 형태의 의학 치료를 거부한다. 이로인해 이 집단의 소아 사망률은 일반 대비 26배가 높다. 종교적 맹신에 따른 피해는 의료 후진국일수록 더욱 심각하다. ‘이슬람교’는 남성 의사가 여성 환자를 진료할 경우 촉진 없이 진단을 내리거나 남편을 통해 간접적으로 치료해야 한다. 이 때문에 아프가니스탄 여성의 평균 수명은 세계에서 가장 낮다.

홀 박사는 “사람들은 어떤 종교든 믿을 권리가 있다”며 “하지만 만일 어떤 신념이 무고한 이들에게 해를 끼치고 사망에 이르게 하거나 혹은 공중보건을 위험에 빠뜨린다면 나는 그런 신념을 거부한다”고 강조했다.
/최성욱기자 secre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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