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리츠 (REITs·부동산투자회사) 자산규모가 지난해 말 기준 51조 원에 육박했다. 반면 상장 리츠는 7개에 불과해 미미한 수준에 머물렀다.
15일 한국리츠협회에 따르면 2019년 12월 기준 국내 리츠 자산운용 규모는 51조 5,075억 원이며 운용 리츠 수는 248개, 이 가운데 상장된 리츠는 7개다. 상장 리츠의 시가 총액은 12월 기준 2조 579억 원, 자산운용 규모는 3조3,145억 원이다.
협회에 따르면 2002년 첫 리츠 상품이 국내에 출시된 이후 리츠 시장은 빠르게 증가해 왔다. 실제로 국내 리츠 시장은 2013년 이후 자산운용 규모 연평균성장률이 27.9%를 기록할 만큼 급성장했다. 그러나 상장 리츠는 총 7개로 국내 국내총생산(GDP)의 0.09%에 불과한 시가 총액을 보유하고 있다. 2019년 12월 말 현재 미국의 상장 리츠 규모는 1,539조 원, 상장 리츠 수는 219개로 미국 GDP 대비 약 6.8%, 일본은 175조 원, 상장 리츠 수는 64개로 일본 GDP 대비 3.2%에 이른다.
한편 올해 정부의 제도 활성화 등으로 다수의 리츠가 상장을 준비 중이다. 제이알투자운용과 이지스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 코람코자산신탁, 마스턴투자운용 등 자산관리회사(AMC)들의 상장 리츠 출시 준비가 활발하다. 먼저 이지스 자산운용은 태평로 빌딩과 제주 조선호텔을 물건으로 한 ‘이지스 밸류플러스 위탁관리리츠’와 부평 더샵 민간임대주택을 물건으로 한 ‘이지스 레지던스 위탁관리리츠’의 상장을 준비 중이다. 공모 규모는 각각 2,350억 원, 1,000억 원 정도다. 제이알투자운용은 벨기에 브뤼셀 파이낸스 타워를 물건으로 한 ‘제이알글로벌 위탁관리리츠’의 상장을 준비 중이며 공모 규모는 약 4,000억~4,500억 원 정도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광교 센트럴 푸르지오시티 내 상업시설을 물건으로 한 ‘미래에셋 맵스 제1호 위탁관리리츠’의 상장을 준비 중이며 공모 규모는 700~800억 원 정도다. 코람코 자산신탁은 주유소 189개를 기초로 한 1,000억 원 규모 ‘코람코 에너지 플러스 위탁관리리츠’의 상장을 준비 중이다. 마스턴투자운용은 파리의 오피스빌딩을 물건으로 해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박윤선기자 sepy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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