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인 빌 게이츠(사진)가 MS와 투자회사 버크셔해서웨이 이사에서 물러난다.
14일(현지시간) 타임 등 외신에 따르면 게이츠는 자선재단에 전념하기 위해 MS와 버크셔해서웨이 이사회에서 사임한다고 밝혔다. 게이츠는 링크드인을 통해 “세계 보건과 개발, 교육, 기후변화 같은 자선사업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기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게이츠는 앞으로 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CEO) 및 기술 지도부와는 계속 협력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이사회에서 물러난 뒤 게이츠는 MS의 최대 개인주주 자리는 유지한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게이츠가 보유한 주식은 지난해 12월 기준 1억주 이상으로 MS 전체 주식의 약 1.3%에 달한다.
게이츠는 지난 1975년 폴 앨런과 MS를 창립했으며 2000년까지 CEO를 지냈다. 이후 MS 의사회 의장직을 맡았으나 2008년부터 MS보다는 아내와 함께 설립한 ‘빌앤드멜린다게이트재단’ 운영에 집중해왔다. 2014년 나델라가 MS의 제3대 CEO로 임명되자 게이츠는 이사회 의장직에서도 물러나 평이사 겸 기술고문으로 남았다.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 겸 CEO는 게이츠의 후임으로 케네스 셔놀트 전 아메리칸익스프레스 회장 겸 CEO가 온다고 밝혔다.
/김연하기자 yeon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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