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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亞 핀테크 허브' 되는 서울

서울핀테크랩, 출범 6개월만에 308억 투자유치

서울 여의도 서울핀테크랩에서 스타트업 관계자들이 교육을 받고 있다./사진제공=서울시




서울시가 금융기술(FinTech·핀테크) 벤처기업 육성을 위해 야심차게 선보인 ‘서울핀테크랩’이 출범 6개월 만에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올 들어서는 글로벌 시장에도 잇따라 진출하면서 미국 뉴욕과 영국 런던을 잇는 아시아 최대 핀테크 허브를 육성하겠다는 서울시의 계획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서울시는 서울핀테크랩에 총 70개사 614명이 입주해 총 308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18일 밝혔다. 전체 70개사 중 41개사는 276억원의 매출을 달성했고 36개사는 125명의 고용을 창출했다. 지급결제(21개사), 인공지능(10개사), P2P대출(7개사)를 포함해 최근 들어 플랫폼 노동자용 보험상품과 가계부채 경감 위한 대출전환 등 사업분야도 다양화하고 있다.

해외 진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서울핀테크랩 입주기업 70개사 중 39개사는 308억원의 국내외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17개사는 미국(4개사), 일본(4개사), 싱가포르(2개사), 베트남(5개사) 등 총 11개국에 진출하며 해외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서울핀테크랩은 서울시가 핀테크 벤처기업 육성을 위해 지난해 7월 서울 여의도에 개관했다. 같은 해 10월에는 기존 마포구에 있던 핀테크랩을 통합해 사업지원을 일원화했다. 현재 서울 영등포구 위워크 여의도역점 4개층을 사용 중이다.



서울시는 서울핀테크랩 입주기업에 최대 2년 간의 입주공간을 제공한다. 핀테크 전문기업이 조기에 시장에 안착할 수 있도록 대기업 및 금융사 네트워킹, 전문가 멘토링, 국내외 투자 설명회 등을 체계적으로 지원한다. 각 벤처기업이 가장 필요로 하는 분야를 맞춤형으로 제공한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서울시는 올해 ‘혁신성장펀드’를 서울핀테크랩 입주기업에 적용해 각 기업들의 애로사항이 규제 및 특허 관련 상담도 제공한다. 이를 위해 금융감독원과 특허청 등 유관기관과 협의해 현장상담소도 운영하고 있다.

올해는 서울핀테크랩 입주기업의 해외 진출을 앞당기기 위해 글로벌 사업화 프로그램을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해외 우수 벤처기업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과 연계하고 국내외 핀테크 관련 기관·대학과 협업 프로그램도 잇따라 선보일 계획이다.

김의승 서울시 경제정책실장은 “올해는 서울핀테크랩 입주기업의 성장이 국내 핀테크 산업의 경쟁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관계 기관 및 대학과의 협력을 강화할 방침”이라며 “앞으로도 글로벌 진출과 투자유치 성과를 극대화해 서울핀테크랩을 글로벌 핀테크 허브로 키워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지성기자 engin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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